춘천 극단이 대한민국연극제 출전을 목표로 6년 만에 강원연극제 경연에 나선다.
2023 강원연극제가 지난 22일 강릉에서 개막한 가운데 춘천 극단 art-3 씨어터(아트쓰리씨어터)가 내달 1일 강릉 단오제전수교육관에서 ‘안티고네’를 공연한다.
올해 40회를 맞는 강원연극제에는 춘천을 포함한 강원지역 극단 9곳이 강원도 대표 연극의 영예를 놓고 겨룬다. 대상 수상작은 대한민국연극제에 강원도 대표로 참가, 전국 시·도 대표 극단과 경합하게 된다.
춘천 극단은 6년 만에 경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춘천은 지난 2017년 제34회 강원연극제 참가를 끝으로 경연 참가팀을 배출하지 못했다. 과거 춘천은 1983년 제1회 전국지방연극제 참여팀을 배출하고 강원연극제를 7년 연속 개최하는 등 강원연극의 중심이 되는 도시였다.
이번 참여는 극단 art-3 씨어터(대표 김경태)가 도내외 예술제 참여 등을 지원하는 춘천문화재단의 ‘무대 위로’ 사업에 선정되면서 추진력을 얻게 됐다. 여기에 한국연극협회 춘천지부와 지역 극단의 자발적 참여 열기가 더해지면서 탄력을 받았다.
공연은 춘천 지역의 극단들의 역량을 한데 모았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극단 art-3 씨어터가 대표 출전하지만, 춘천에서 활동하는 7곳 극단과 연극 분야 개인 예술인이 협력한다. 지역 연극의 기틀을 마련한 극단 연극사회, 혼성, 굴레, 마실을 비롯해 젊은 연극인들을 중심으로 활약하고 있는 도모, 이륙 등이 함께한다. 이들 극단은 배우, 분장, 기획, 진행, 홍보 등 전 분야에 걸쳐 힘을 모으고 있다.
출전작 ‘안티고네’는 정은경 연출가가 각색, 연출한다. 소포클레스 동명의 희곡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2500여년 전 그리스 비극 경연대회 선발 이후 현재까지 공연되고 있는 고전 명작이다.
art-3 씨어터는 24일 춘천공연예술연습공간에서 쇼케이스를 갖고 출전을 위한 최종 단계에 돌입한다.
김정훈 한국연극협회 춘천지부장은 “강원연극제 대상 수상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침체된 춘천연극이 이번 협력을 계기로 시민들에게 활동을 알리고 지역 연극계 상생의 새로운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확인=윤수용 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