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의존도 높아졌다⋯인구 당 가맹점 수 ‘전국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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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랜차이즈 의존도 높아졌다⋯인구 당 가맹점 수 ‘전국 2위’

    강원지역 프랜차이즈 가맹점 1년 새 10% 증가
    코로나19로 골목상권 침체, 프랜차이즈는 약진
    1만명 당 프랜차이즈 가맹점 57.5곳, 전국 2위
    상권의 색깔 지키기, 관광산업 측면에서도 숙제

    • 입력 2022.12.27 00:01
    • 수정 2022.12.28 05:09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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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지역 골목상권이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의 각축장이 되면서 자영업계의 출혈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인구수 대비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많아지면 관광 경쟁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프랜차이즈 가맹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강원지역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8740곳으로 2020년(7904곳) 대비 836곳(10.6%) 급증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에서 일하는 종사자 수는 2만6152명, 전체 매출액은 2조7230억원 수준이다. 1년 전과 비교해 종사자수는 1758명(7.2%), 매출액은 3050억원(12.6%) 각각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지역 상권의 위기가 본격화되며 상업용 부동산 공실이 늘고 소상공인 매출액은 꺾였지만, 이 기간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공격적으로 가맹점을 늘렸다. 대표적으로 가맹점 수가 많은 프랜차이즈 업종은 편의점, 한식, 치킨, 커피, 김밥‧간이음식, 피자‧햄버거 등이다.

     

    춘천의 한 프랜차이즈 카페. (사진=MS투데이 DB)
    춘천의 한 프랜차이즈 카페. (사진=MS투데이 DB)

    프랜차이즈는 가맹본부가 가맹점 사업자에게 상표 등 브랜드의 사용을 허용하고 영업 전반에 대한 각종 지원을 제공하며, 그 대가로 가맹점 사업자로부터 가맹금을 받는 거래 관계를 말한다. 가맹점주 역시 지역 상권에 뿌리를 둔 자영업자이지만, 지역 내 소비를 통해 프랜차이즈 가맹점에서 발생한 경제적 이익의 일부가 외부의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로 유출된다는 구조적 한계가 있다.

    특히 강원지역은 인구 152만명을 기준으로 인구 1만명 당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57.5곳으로 집계돼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제주(61.5곳)에 이어 프랜차이즈에 대한 의존도가 두 번째로 높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50.2곳), 비수도권 평균(50.9곳) 등과 비교해도 강원지역의 인구 대비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많다.

    춘천에서 로컬 재료를 이용한 카페를 운영하며 지역 네트워크 기획자로 활동하는 윤한 소양하다 대표는 “프랜차이즈는 정형화된 매뉴얼과 운영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비해 로컬 창업은 그 지역의 특성과 창업가의 개성을 반영한다”며 “골목 상권에서 춘천이 가진 고유한 매력과 경쟁력을 보여주는 것이 관광 산업 측면에서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밝혔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확인=한상혁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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