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초입에 접어들며 낮은 기온과 큰 일교차로 인해 화목보일러를 사용하는 강원도민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 강원도소방본부는 화재 예방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화목보일러는 주로 땔감을 구하기 쉬운 도내 농촌과 산촌을 중심으로 사용 중이다. 가스 및 기름 보일러보다 난방비가 절약돼 설치하는 가구가 증가하고 있지만, 설치와 사용에 대한 검사 규정이 없어 예방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다.
최근 3년간 도내에서는 화목보일러와 관련해 총 97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이중 과열과 과부하 등 사용자의 취급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89건(91.7%)을 차지했다. 또한 강원은 산림과 인접한 지역 특성상 화재 발생 시 대형 산불로 확대될 위험이 크다. 2020년 5월 123만㎡(37만2075여평)의 산림 소실과 37억원의 재산 피해를 입힌 고성 산불의 원인도 화목보일러 부실시공으로 밝혀졌다.
도소방본부는 안전한 화목보일러 사용을 위해 △보일러 주변에 불이 붙기 쉬운 장작이나 인화성 물질을 보관하지 말고, 연료투입 후 불씨가 날리지 않게 투입구 꼭 닫기 △보일러실 인근에 소화기를 비치하고, 투입구를 열 때 화상을 입지 않도록 서서히 열기 △보일러 연통은 주기적인 청소로 그을음을 제거하고, 천장 등과 맞닿아 있을 시 난연성 단열재로 덧씌우기 △보일러를 시공하거나 정비할 때는 반드시 전문 자격업체를 통해 작업하고, 연 1회 이상 정기점검 실시 등을 지킬 것을 강조했다.
박순걸 강원도소방본부 화재대응조사과장은 “올해 겨울은 모두가 화목보일러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켜 화재를 예방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충식 기자 seo90@m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