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학년도 초등교사 선발 규모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며 지역 교육계의 반발이 심한 가운데 중등교사 선발 인원도 지난해 대비 대폭 감소했다.
5일 강원도교육청이 공고한 ‘2023학년도 강원도 중등학교교사, 보건·사서·전문상담·영양·특수(중등)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 시행 계획’에 따르면 2023학년도 중등교사 선발예정 인원은 267명이다. 전 학년도 376명과 비교해 109명(29.0%) 줄어들었다.
이 가운데 공립학교는 252명(일반 227명, 장애 25명)을 선발할 예정으로, 1년 전 376명(일반 347명, 장애 29명)보다 124명 감소했다. 사립학교 선발예정 인원은 15명으로, 전년도(9명)보다 6명 증가했다.
이번 강원 중등교사 선발 인원은 2018학년도 262명 이후 5년 만에 200명대로 내려앉았다. 2022학년도 376명, 2021년 322명, 2020년 323명, 2019년 313명으로 최근 4년간 300명대를 유지하고 있었다.
학령인구 감소 여파가 중등으로 확대되면서 교육현장의 위기감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교학점제 도입 등이 이뤄질 경우 농촌학교의 교사 부족 현상이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
강원을 포함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의 2023학년도 중등교사 선발 인원이 급감하자 교육계는 우려를 표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논평을 통해 “교원 증원 없는 교육격차 해소와 교육 회복 선언은 공염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도 “교육의 질을 높이고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교원 정원 감축이 아니라 증원을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서충식 기자 seo90@mstoday.co.kr]
노조활동 보다 교육질 향상에 노력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