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향 中 춘천 아파트값···2년 만에 처음으로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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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상향 中 춘천 아파트값···2년 만에 처음으로 꺾였다

    25개월 만에 전월 대비 매매가 하락 전환
    외지 투자자 춘천지역 아파트 매입 반토막
    정권 전환기, 대출 규제·기준금리 인상 영향

    • 입력 2022.04.19 00:02
    • 수정 2022.04.20 06:35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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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년 이상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던 춘천지역 아파트값이 하락세로 전환하면서 부동산 시장이 전환기를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춘천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2억3446만5000원으로 조사됐다. 전월(2억3451만7000원) 대비 5만2000원(0.02%) 하락한 수준이다.

    낙폭이 크지는 않지만,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전월 대비 60만5000원(0.4%) 낮아졌던 2020년 2월 이후 25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 전환했다.

     

    춘천 후평동 아파트 밀집 구역. (사진=MS투데이 DB)
    춘천 후평동 아파트 밀집 구역. (사진=MS투데이 DB)

    지난 2년간의 춘천지역 아파트값 상승기가 시작됐던 2020년 2월(1억7117만1000원)과 비교하면 최근 춘천지역 평균 아파트값은 6329만4000원(37.0%) 급등했다. 한국부동산원 조사 표본 조정 이후인 지난해 7월(2억2388만5000원) 춘천지역 아파트는 처음으로 2억원 시대를 열었다.

    그러나 정부의 대출 규제와 기준금리 인상 영향 등으로 아파트값 상승 폭이 올해 들어 크게 둔화했다. 올해 1월은 전월 대비 40만8000원(0.2%), 2월의 경우 31만8000원(0.1%) 각각 상승하는 데 그쳤고, 지난달부터는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이는 춘천지역 아파트 매매 시장을 지탱하던 외지인 투자 수요가 주춤하면서 거래량이 급락했기 때문이다. 올해 2월 기준 아파트 매매량은 373건으로 정점을 찍었던 지난해 8월(600건) 대비 227건(37.8%) 감소했다.

    이중 아파트 매입자가 외지인인 경우는 같은 기간 258건에서 130건으로 128건(49.6%) 줄어들면서 반 토막이 났다. 또 춘천지역 거주자가 아파트를 매입한 것도 같은 기간 297건에서 207건으로 90건(30.3%) 줄었다.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발표가 늦어지며, 춘천지역 아파트 시장도 당분간 숨 고르기에 들어갈 전망이다.

    원일희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시장에 혼선을 안 주는 게 최상이라는 의견이 대두됐다”며 “언제 어떤 방식으로 하겠다는 것은 확정이 안 됐고, 이번 주에 발표할 것으로 예상했던 종합 부동산 대책 발표는 상당 기간 늦춰질 상황이 됐다”고 밝혔다.

    춘천의 한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춘천 시장에 새로운 부동산 투자 호재가 있는 상황이 아니므로 새로 들어설 정부의 정책 방향이 발표되기 전까지는 당분간 시장의 관망세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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