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내 고용시장 ‘청신호’···취업자 3만70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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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 내 고용시장 ‘청신호’···취업자 3만7000명↑

    지난 2월 도내 고용률 역대 2월 중 '최고'
    여성 고용 증가폭 두드러져, 질적 향상도
    불확실성 커지며 '낙관 이르다'는 분석도

    • 입력 2022.03.18 00:01
    • 수정 2022.03.18 11:26
    • 기자명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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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들어 강원지역 고용시장이 뚜렷한 개선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월에 이어 2월에도 취업자 수가 3만 명 이상 늘고 실업자 수는 줄면서 코로나 기저효과가 축소됐음에도 고용 개선 흐름은 지속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월 강원도 내 고용지표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2월 강원도 내 고용지표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16일 강원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월 강원도 고용 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도내 취업자는 77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0%(3만7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 수가 증가하며 도내 15세 이상 고용률(취업자/15세 이상 인구)도 지난해보다 2.6%p 증가한 58.7%를 기록했다.

    이는 강원지역 역대 2월 기록 중 최고 수치다.

    일반적으로 고용지표는 졸업이나 채용 시즌 등 계절에 따라 변동성이 크다. 이러한 부분을 고려해 MS투데이가 도내 역대 2월 고용률을 분석한 결과, 지난 2월 도내 고용률은 통계가 시작된 1999년 이후 가장 높았다.

    도내 고용률이 크게 올라간 배경으로는 여성 고용률의 두드러진 증가세가 꼽힌다. 2월 남성 고용률은 전년 같은 달 대비 0.1%p 오르는 데 그쳤지만, 여성 고용률은 같은 기간 5.0%p 늘어났기 때문이다. 여성 고용률은 남성의 50배에 달하는 증가 폭이다.

    고용의 질도 개선됐다. 

    1년 이상 또는 무기계약직인 상용근로자와 1개월~1년 미만인 임시근로자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각각 5.9%, 19.8% 늘어났다. 반면 1개월 미만의 일용직 근로자는 감소(10%)한 것으로 집계됐다.

    산업별 취업자 수를 살펴보면,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취업자가 가장 많이 늘어났다.

    해당 산업 취업자 수는 34만1000명으로 지난해 2월과 비교해 3만2000명 증가했다. 전기·운수·통신·금융업은 7만8000명(5000명 증가),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의 경우 18만1000명(1000명 증가)으로 집계됐다.

    실업자 수의 감소세도 긍정적인 신호다.

    2월 도내 실업자 수는 3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6000명 줄었다. 이에 따른 실업률(실업자/경제활동인구)도 4.1%로 집계되며 6.3%를 기록한 지난해 2월 대비 2.2%p 감소했다.

    그러나 전반적인 고용지표 개선에도 아직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코로나 확진자 수 급증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홍남기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SNS를 통해 “고용지표의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코로나19 피해업종·계층의 어려움도 지속되고 있는 만큼, 향후 고용시장 상황을 더 유의해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코로나19 확산세 및 우크라이나 사태 등이 고용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점하면서, 민간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원일 기자 one1@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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