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은 하이브리드 열풍인데···2025년부터 ‘친환경’ 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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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은 하이브리드 열풍인데···2025년부터 ‘친환경’ 뗀다

    이르면 2025년부터 저공해차에서 제외
    다양한 혜택으로 춘천서 수년새 급증세
    세제 혜택 등 이점 사라져,구매제동 우려

    • 입력 2022.03.04 00:01
    • 수정 2022.03.07 14:24
    • 기자명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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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이르면 2025년부터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대한 세제 혜택을 종료한다고 밝히면서 향후 춘천지역 내 하이브리드 자동차 열풍에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기획재정부는 이르면 2025년 또는 2026년까지 하이브리드 차량을 저공해 차에서 제외하고 세제 지원을 전기·수소차 중심으로 개편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친환경 차량 종류가 다양해지고, 충전소 등 인프라도 확충됨에 따라 본격적으로 차량 전동화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취지다.

     

    이르면 2025년 하이브리드 차량이 저공해차에서 제외된다. (그래픽=클립아트코리아)
    이르면 2025년 하이브리드 차량이 저공해차에서 제외된다. (그래픽=클립아트코리아)

    그동안 하이브리드 차량은 전기·수소차와 함께 저공해 차로 분류돼 각종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혜택은 구매 시 최대 40만원의 취득세와 개별소비세·교육세·부가세 등 최대 143만을 합쳐 총 183만원이다. 또 공영주차장, 고속도로 통행료 등의 할인 혜택도 제공됐다. 하이브리드 차량이 저공해차에서 제외되면 이런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당장 전기차로 바꾸기엔 부담스러운 시민들에게 적지 않은 혜택과 연비까지 챙길 수 있는 장점으로 내연기관과 전기차 사이 ‘징검다리’ 역할을 해왔다.

    최근 하이브리드 차량을 구매한 이모(56·후평동)씨는 “전기차는 보조금을 받더라도 가격이 비싸고, 주변에 충전소도 없어 연비가 좋은 하이브리드 차량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춘천지역 도로 위 하이브리드 차량은 수년 새 급증했다.

    MS투데이가 춘천지역 내 연료별 자동차 등록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20년 1월 기준 2795대였던 춘천지역 하이브리드 차량(휘발유+전기)은 지난 1월 4636대로 2년 만에 65.8%(1841대)가 늘었다.

    같은 기간 지역 내 등록된 전체 차량의 증가율은 13만4825대에서 14만3549대로 6.4%(8724대)에 그쳤다. 하이브리드 차량의 증가 속도가 유독 빨랐던 셈이다.

    다만 저공해 차 제외까지 3~4년의 여유 기간이 있는 만큼, 올해 말까지 적용 예정이었던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개별소비세 감면 혜택은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홍남기 기획재정부 장관은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개별소비세 감면 등의 세제 지원은 개편된 저공해 차 분류체계와 연계해 2~3년간 연장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원일 기자 one1@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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