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 CJ대한통운본부가 지난 28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하며 춘천 일부 지역도 배송에 차질을 빚고 있다.
노조 측은 올해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해 택배요금이 건당 170원 인상됐지만 이중 70%가량을 회사가 챙겼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CJ대한통운이 3000억원의 이윤을 냈다는 것이다.
이에 노조는 회사가 올해 인상분인 170원과 내년에 예정돼 있는 인상분 100원을 택배 기사의 처우 개선에 써야 한다며 파업에 들어갔다.
우체국, 롯데, 한진, 로젠 등 4개 택배노조는 30일 CJ대한통운본부 파업에 따른 임시이관 물량의 배송을 거부하며 CJ대한통운이 노조와 대화로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택배 물량이 늘어나는 연말연시에 파업까지 겹치며 소비자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현재 배송 불가 지역인 춘천 퇴계동에 사는 유모씨는 “파업 때문에 주문한 옷을 사흘째 못 받고 있다”고 불편함을 호소했다. 효자동에 사는 변모씨도 “친구 선물을 주문했는데 다음날 배송 불가 지역이라며 주문이 취소됐다”며 “급하게 오프라인에서 살 수 있는 곳을 찾아다녀야 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강원지역 CJ대한통운 대리점 관계자는 “춘천지역은 전국에서도, 강원도에서도 노동조합원 비율이 높은 축에 속한다”며 “규모가 작은 지역이 아니기 때문에 인력 대체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택배) 하차도 잘 안 되고 있고, 춘천 대다수의 지역이 배송이 안 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배지인 기자 bji0172@mstoday.co.kr]
싫으면 관두면된다 왜 소비자를 불편하게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