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초등돌봄전담사, “교육부 권고 이행하라”…이틀째 시위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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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 초등돌봄전담사, “교육부 권고 이행하라”…이틀째 시위 나서

    • 입력 2021.12.11 00:01
    • 수정 2021.12.13 00:04
    • 기자명 김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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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일부터 강원도 각지에서 춘천으로 모여든 초등돌봄전담사들이 교육부 권고를 이행하라며 무기한 파업을 선언하고, 강원도교육청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강원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지난 9일부터 강원도 각지에서 춘천으로 모여든 초등돌봄전담사들이 교육부 권고를 이행하라며 무기한 파업을 선언하고, 강원도교육청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강원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지난 9일부터 강원도 각지에서 춘천으로 모여든 초등돌봄전담사들이 교육부 권고를 이행하라며 무기한 파업을 선언하고 강원도교육청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이틀째 집회가 열린 10일은 오전 11시쯤 기온은 영상 3도 안팎을 기록하고 한때 비가 조금 내렸다.

    이날 MS투데이 취재진과 만난 정현미 원주 문막초 돌봄전담사는 “아이 돌봄 일이 돌보는 일만 하면 되는 줄 알고 있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 외에도 학생 기록 관리 등 해야 할 일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정 돌봄전담사는 전날 무기한 총파업 결의대회에서 삭발을 감행했다.

    강원학교 비정규직연대회의 등 단체에 소속된 이들은 지난 8월 4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대국민 브리핑에서 초등돌봄전담사 중심의 돌봄교실 운영과 근무시간 확대를 골자로 발표한 ‘초등돌봄교실 개선안’을 언급하며 하루 8시간 상시 전일제 근무 전환을 요구했다.

    정 돌봄전담사는 “주어진 모든 업무를 돌봄 시간 안에 하라는 건 정작 아이들을 돌봄 없이 방치하거나 시간 외 노동을 하라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개선안은 돌봄전담사의 현행 돌봄 운영시간 6시간 외에도 행정업무 등 1~2시간을 근무시간에 포함하고, 시간 확대에 필요한 인건비를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경남·전남·대전 교육청 등은 돌봄전담사 상시 전일제 전환을 확정 짓고, 내년부터 오는 2023년까지 8시간 상시 전일제를 완성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들 주장에 따르면 강원도교육청은 교육부 권고에도 현행 근무시간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민종숙 남원주초 돌봄전담사는 “교육부가 정책을 내놨는데 강원도교육청에서 재를 뿌리고 있는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교육청 입장에는 상식도 명분도 없고, 이러한 교육청은 모두를 위한 교육청이 아닌 교사만을 위한 교육청”이라고 비판했다.

    강릉에서 온 최혜정 강릉중앙초 돌봄전담사는 “코로나로 학교가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돌봄전담사들은 제일 열심히 일해왔다”며 “벌써 학생들에게서 내년 돌봄 문의가 쇄도하고 있는 등 교육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돌봄전담사들을 부당하게 대우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한편 사교육비 절감 등 취지로 지난 2004년부터 시작된 돌봄교실은 원래 돌봄전담사들이 하루 8시간 근무하는 전일제를 기본으로 했지만, 돌봄교실이 확대되면서 비용을 줄이려는 각 교육청으로 인해 점차 시간제 고용이 늘어났다.

    [김범진 기자 jin@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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