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에 개인위생 강화..."감기 환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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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여파에 개인위생 강화..."감기 환자 줄었다"

    • 입력 2020.12.17 00:01
    • 수정 2020.12.17 17:28
    • 기자명 석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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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춘천의 한 소아과가 코로나19 여파로 내원객이 줄어들면서 대기석에서 진료를 기다리는 환자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사진=석민정 기자)
    16일 춘천의 한 소아과가 코로나19 여파로 내원객이 줄어들면서 대기석에서 진료를 기다리는 환자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사진=석민정 기자)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됐지만 예년과는 달리 올해는 병의원을 찾는 감기환자의 발길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춘천시는 올해 취약계층 독감백신 무료 접종을 위해 6만9000개의 백신을 확보하고 10월부터 접종을 시작했지만 16일 현재 1만여개가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어르신 무료독감 백신 접종률이 지난해 동기 대비 8%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어린이 백신접종률도 전년대비 다소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백신 접종률이 지난해 대비 떨어진 것으로 집게됐다. 

    병의원들은 지난 9월 독감 무료 예방접종 사업 시행을 앞두고 백신이 이상 온도에 노출되면서 사업이 전격 중단됐고 이후에도 백색 입자가 발견되는 등 백신 논란이 커지면서 백신 접종률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독감백신 접종률이 감소했는데도 불구하고 독감 환자발생은 전년대비 절반 이하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질병관리청이 올해 49주차 인플루엔자 의심환자를 파악한 결과 외래환자 1000명당 2.8명 수준으로 독감 유행기준인 5.8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동기(19.5명) 대비 7배 이상 크게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계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을 지키고 사회적거리두기로 효과로 인해 독감 발생률이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실제 춘천의 한 이비인후과에 마련된 독감 진단키트는 올해 단 한 차례도 사용되지 않았으며 병원을 찾는 일반 환자 역시 지난해 동기 대비 절반 이하로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내 한 소아과도 평소 감기환자들로 대기실이 북적였지만 올해 코로나 사태 이후 감기환자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비인후과 원장 A씨는 "급격히 추워지는 이맘때 쯤이면 내원 환자들로 넘쳐 1시간 대기는 기본이었지만 최근에는 오후까지 10명 정도 환자만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늦은 봄까지 유행하는 특성으로 인해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에 유행할 수 있는 ‘트윈데믹’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는 상태여서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독감 예방접종을 권고했다.

    강석태 강원도의사회장은 “코로나도 독감도 바이러스의 한 종류이기 때문에 개인위생을 철저하게 관리한다면 두 질병을 모두 차단할 수 있다”며 “하지만 ‘트윈데믹’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에 고위험군 대상자는 반드시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민정 기자 suk3845@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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