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포기하고 마스크 제작·기부한 춘천 공예가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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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득 포기하고 마스크 제작·기부한 춘천 공예가 '화제'

    공예가 김경선씨 춘천서 들꽃향기사랑방 운영
    필터교체 가능한 천마스크 취약계층에 전달

    • 입력 2020.03.11 00:00
    • 수정 2020.03.12 18:36
    • 기자명 신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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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석사동에서 공방 '들꽃향기사랑방'을 운영하는 김경선씨가 최근 직접 만든 천마스크. 사진/김경선씨 제공
    춘천 석사동에서 공방 '들꽃향기사랑방'을 운영하는 김경선씨가 최근 직접 만든 천마스크. 사진/김경선씨 제공

    "마스크가 없어 고생하시는 분들 제가 도와드릴게요!"

    코로나19 여파로 마스크 공급난이 심각해지는 가운데 춘천에서 천아트 공방을 운영하는 공예가 김경선(44)씨가 공방 운영을 잠시 중단하고 사비로 마스크를 제작, 기부해 화제가 되고 있다.

    춘천 석사동에서 공방 '들꽃향기사랑방'을 운영하는 김씨는 지난 6일 필터교체가 가능한 천마스크 50여개를 만들어 춘천시내 취약계층 시민들에게 무료로 나눠줬다. 마스크 제작비용은 전액 김씨 본인이 부담했다.

    김씨는 MS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아이 셋을 키우다보니 이번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이 더 커지게 됐다"며 "이런 상황에 시중에는 마스크가 부족했고, 마스크가 없어 힘들어 하는 분들의 소식을 접하게 돼 직접 마스크를 만들겠다고 마음 먹게 됐다"고 마스크 기부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춘천 석사동에서 공방 '들꽃향기사랑방'을 운영하는 김경선씨가 최근 직접 만든 천마스크. 사진/김경선씨 제공
    춘천 석사동에서 공방 '들꽃향기사랑방'을 운영하는 김경선씨가 최근 직접 만든 천마스크. 사진/김경선씨 제공

    더욱이 김씨의 이번 마스크 제작은 공방운영에 따른 소득을 포기, 손해를 감수하면서 진행돼 더 눈길을 끈다. 김씨는 춘천시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달에 이어 이달 현재까지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공방 운영을 잠시 중단했다.

    김씨는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공방 운영을 잠시 중단했는데, 가만히 있는 것보다 지역사회를 위해 공방을 마스크 제작공간으로 활용해 보겠다고 생각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곳에 마스크를 더 만들어 기부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김씨가 제작한 마스크의 원재료가 친환경소재의 원단으로, 고급 재료를 사용하고 있다. 김씨는 "앞으로 어르신들이 사용할 마스크도 제작할 예정인데, 재료를 좋은 것으로 물색할 수 밖에 없지 않겠냐"며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 춘천 뿐만아니라 전국으로 기부지역을 넓히려고 한다"고 했다. 김씨처럼 코로나19 위기 속 마스크를 기부하는 행렬이 춘천시내 줄을 잇고 있다.

    춘천 석사동에서 공방 '들꽃향기사랑방'을 운영하는 김경선씨가 직접 만들고 있는 천마스크 재료. 사진/김경선씨 제공
    춘천 석사동에서 공방 '들꽃향기사랑방'을 운영하는 김경선씨가 직접 만들고 있는 천마스크 재료. 사진/김경선씨 제공

    [MS투데이 신관호 기자 skh8812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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