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경제허리 휘청...40대 취업자 20년만에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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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 경제허리 휘청...40대 취업자 20년만에 최악

    2020년 1월 강원 취업자 수 역대 1월 중 사상 첫 73만명 돌파
    40대 20년만에 최저...60세 이상 역대 최고 연령별 고용 양극화

    • 입력 2020.02.12 12:00
    • 수정 2021.10.27 16:02
    • 기자명 신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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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 (사진=픽사베이)
    노동 (사진=픽사베이)

    올해 첫달 강원도내 취업자 수가 역대 1월 중 사상 첫 73만명을 돌파했지만 40대 취업자 수는 20년만에 최저를 기록, 강원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허리층이 취약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다른 연령층에 비해 도내 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오히려 역대 1월 중 최고인원으로 집계되면서 연령별 고용양극화현상이 심각해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12일 강원지방통계지청이 발표한 '2020년 1월 강원지역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도내 취업자 수는 73만5000여명으로 2019년 1월(72만1000여명)보다 1만4000여명 늘면서 1.9%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통계수록 기점인 1998년 1월부터 역대 1월 중 가장 많은 취업자 수다.

    하지만 연령별로 구분하면 고령층을 중심으로 한 고용지표 성장세가 두드러진 결과로 분석된다. 이와달리 취업 핵심연령층인 20대와 경제허리층인 40대 연령층의 취업은 오히려 감소하면서 연령별 고용양극화 현상이 벌어졌다.

    도내 60세 이상 연령층의 지난 1월 취업자 수는 14만9000여명으로 2019년 1월(12만7000여명)보다 2만2000여명 늘면서 17.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 보면 유일하게 두 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낸 셈으로 최근 22년간 1월 중 역대 최고 취업자 수다.

    반면 도내 경제허리층으로 불리는 40대 취업자 수는 지난 1월 16만7000여명으로 1년전인 지난해 1월(17만5000여명)보다 8000여명 줄면서 4.6%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통계청 산출기준 전 연령층 중 가장 감소율이 심각한 수치로 2001년 1월(15만8000여명) 이후 최근 20년간 1월 중 최저치다.
     

    자료출처 강원지방통계지청 (그래픽=신관호)
    자료출처 강원지방통계지청 (그래픽=신관호)

    여기에 도내 20대 취업자 수도 지난 1월 9만8000여명으로 전년동월(10만1000여명)보다 3000여명 줄어 3.0%의 감소율을 기록하면서 3년만에 다시 10만명선을 밑돌게 됐다.

    30대 취업자 수의 경우 같은 비교기간 12만여명에서 12만3000여명으로 3000여명 늘어 2.5%의 증가율을 나타냈지만 13만~17만명 수준이던 평년 수준의 취업자 수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밖에 지난 1월 50대 취업자 수와 10대 취업자 수는 전년동월과 큰 변화없는 보합 흐름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고용전문가들은 "업종별로 높은 숙련도와 생산성이 있는 40대 취업자 수가 감소한 점은 고용의 질적성장에 위협이 되는 요인이다"며 "더구나 가정을 책임지는 주요 연령층으로 이 연령대의 고용 악화는 가정경제에도 악재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MS투데이 신관호 기자 skh8812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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