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수도 이보단 잘 먹겠다”⋯경찰서 5000원짜리 부실 식단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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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죄수도 이보단 잘 먹겠다”⋯경찰서 5000원짜리 부실 식단 논란

    • 입력 2023.12.06 10:42
    • 수정 2023.12.06 10:51
    • 기자명 박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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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강북경찰서 구내식당에서 제공한 5000원짜리 아침 식단. (사진=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캡처)
    서울 강북경찰서 구내식당에서 제공한 5000원짜리 아침 식단. (사진=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캡처)

     

    서울의 한 경찰서 구내식당에서 제공하는 아침 식사가 가격에 비해 부실하다고 지적하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논란이다.

    5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서울 ○○경찰서 아침 식단입니다’라는 제목의 사진과 글이 올라왔다.

    사진 속 아침 식단은 감자샐러드가 들어간 모닝빵 2개와 딸기잼, 수프뿐이었다. 글 작성자 A씨는 “가격은 5000원, 빠진 음식은 없다”며 “다들 아침 먹고 힘내세요”라고 적었다.

    블라인드는 회사 이메일로 인증 절차를 거쳐야만 가입할 수 있는데 이 글을 게시한 작성자는 경찰청 소속으로 표시돼 있다.

    A씨는 또 해당 서에서 근무 중인 직원들은 식권을 매달 강제로 구매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죄수들이 경찰보다 더 잘 먹겠다”고 비판하는가 하면 “일부 음식을 빼놓고 사진을 찍은 것 아니냐”며 해당 글에 대한 진위에 의문을 표하기도 했다. 이에 A씨는 “(음식을) 다 담은 것이고, 빵도 두 개만 먹을 수 있었다”고 반박했다.

    문제의 아침 식사는 서울 강북경찰서에서 제공한 것으로 밝혀졌다. 강북경찰서 측은 “경찰서 리모델링 완료를 기념해 점심 무료 특식으로 감자 뼈다귀탕을 준비한 관계로 조식 준비가 다소 미흡했다”며 “매주 식단을 구성하는 구내식당 특성상 편차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이후 직원들에게도 사과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직원들 동의 아래 5000원 상당의 식권을 한 달에 10매 안팎으로 자율 구매하도록 하고 있다”며 식권 강매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현재 해당 게시글은 삭제된 상태다.

    [박준용 기자 jypark@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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