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은 지난 22일 응급 상황에서 시험실 운영에 협조한 의료법인 보광의료재단 속초보광병원에 감사장을 전달했다.
속초보광병원은 지난 16일 진행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5일, 급성충수염으로 수술한 수험생 A군(18·설악고 3학년)을 위해 병원 내 시험실을 설치·운영했다.
흔히 맹장염으로 알려진 급성충수염으로 15일 오전 응급실을 찾은 A군은 복강경을 통한 응급 수술을 받았고, 특별한 증상이 없는 한 응시에 문제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병원 측은 A군이 수능을 치르는 데 문제가 없도록 1인실을 제공하고, 같은 병동 환자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환자들 모두 듣기 평가 때는 TV 등을 끄는 등 협조해 병동 전체에 수험장 같은 분위기가 조성됐다. A군은 병원과 환자의 배려 속에 무사히 시험을 치를 수 있었다.
신경호 교육감은 “응급 상황에서도 수험생이 무사히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과 협조를 아끼지 않은 병원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앞으로 강원자치도교육청과 서로 상생하여 발전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준용 기자 jypark@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