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을 알려드림] “새벽 1시에도 열어요” 추석에 문 여는 약국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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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을 알려드림] “새벽 1시에도 열어요” 추석에 문 여는 약국 어디?

    퇴계동 강남약국 밤 10시~익일 1시까지 영업
    정부 “내년 예산 11% 증액해 지원 늘릴 예정”
    내년 4월 개정 약사법 시행으로 “미비점 개선”

    • 입력 2023.09.28 00:01
    • 수정 2023.10.04 00:07
    • 기자명 박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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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에 살면서 궁금했던 점이 있다면, MS투데이(이메일 jypark@mstoday.co.kr)로 보내주세요. 아무리 사소한 질문이라도 취재해서 자세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지난해 8월부터 시범운영을 시작한 춘천시 공공심야약국이 올해도 운영됩니다. 춘천시약사회에서는 올 추석에도 늦은 밤 상비약이 필요한 춘천시민들을 위한 공공심야약국을 영업한다고 알려왔습니다.

    ▶춘천 공공심야약국 1곳⋯밤 10시부터 익일 1시까지 운영

    현재 춘천시에서 영업하고 있는 심야약국은 퇴계동에 있는 ‘강남약국’ 한 곳입니다. 영업시간은 밤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며, 올 추석 연휴에도 문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단, 약사 업무 피로도를 고려한 휴무일이 있을 수 있어 전화로 문의해보고 방문하는 게 좋습니다. 기존에 운영하던 ‘청솔약국’은 심야시간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심야까진 아니더라도 야간에 운영하는 약국도 4곳 있습니다. 동면 ‘춘천 대형약국’과 ‘춘천태평양대형약국’은 오후 11시까지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남춘천대형약국’ ‘춘천백화점약국’은 오후 10시까지 연중무휴 운영합니다.

    공공심야약국 운영으로 처방 약이나 약사의 전문 상담을 받은 의약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힙니다. 기존에는 편의점에서 상비약을 구매하거나 응급실을 가는 방법 외에는 심야 시간 환자가 의약품을 구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남궁정연 춘천시약사회 회장은 “춘천시민들이 야심한 시각에도 전문 의약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춘천 한 약국에 설치된 '공공심야약국' 표지판. (사진=MS투데이 DB)
    춘천 한 약국에 설치된 '공공심야약국' 표지판. (사진=MS투데이 DB)

     

    ▶공공심야약국 확대 움직임⋯내년도 예산 11% 증액

    대한약사회에서는 약국 영업시간 이후 야간 응급환자 등을 위해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심야약국 시범운영(1차)에 나섰습니다. 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시 운영하는 동안 전국에서 11만2000여명의 시민들이 공공심야약국을 이용해 총 21만2871건의 판매 건수를 나타냈습니다.

    이같은 호응에 힘입어 보건복지부는 내년 공공심야약국 지원 예산을 올해 26억9700만원에서 내년 30억100만원으로 11.3% 증액(3억 400만원)하고, 관련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예산 증액 배경에는 심야 시간에 근무하는 약사의 업무 피로도 증가가 꼽히고 있습니다. 실제로 춘천에서 공공심야약국을 운영하던 청솔약국은 연중무휴 심야 시간 운영에 따른 건강 악화로 지난 8월을 기해 심야 운영을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춘천시약사회에 따르면 현재 춘천에서 공공심야약국을 운영하는 약국은 시간당 3만원이 지원됩니다. 하지만 심야시간대에 이용하는 시민들이 적어 수익성이 낮은 데 비해 지원금액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남궁 회장은 “늦은 시간 특성상 이용 시민이 낮보다 적을 뿐 아니라 매일 새벽까지 근무하는 약사의 건강에도 문제가 생긴다”며 “수익도 적고 업무 피로도도 높아 사실상 약사들의 ‘봉사 정신’으로 운영되는 부분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내년 4월부터 개선사항 반영한 약사법 시행

    지자체별로 지원 방식이 이원화된 점도 개선사항으로 꼽힙니다. 현재 지원 방식은 정부 지원·지자체 지원으로 나뉘어져 지역별로 운영 시각·지원 금액 등이 상이합니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공심야약국 지정, 운영에 대한 개정 약사법이 내년 4월 19일부터 시행되면서 정부 지원 공공심야약국과 지자체 지원 공공심야약국이 통합될 예정입니다.

    남궁 회장은 “현재 춘천에서는 1개의 공공심야약국이 운영되고 있지만 내년부터 운영을 희망하는 약국이 있어 2곳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약사들의 고충도 해결되고 춘천시민들도 더 편하고 가까운 곳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박준용 기자 jypark@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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