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까지 55분’ GTX-B 춘천 연장 청신호⋯“관건은 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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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역까지 55분’ GTX-B 춘천 연장 청신호⋯“관건은 비용”

    도, 사전타당성 조사서 경제성 입증
    김 지사, 국가철도망 사업 반영 건의
    열차구매·운영비 등 지방비 투입 필수
    “운행 요금 등 철저한 시나리오 필수”

    • 입력 2023.05.16 16:30
    • 수정 2023.05.18 00:23
    • 기자명 진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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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시와 경기 가평군의 사전타당성 조사 결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B 노선 춘천 연장은 경제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춘천시와 경기 가평군의 사전타당성 조사 결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B 노선 춘천 연장은 경제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B 노선 춘천 연장이 경제성을 갖춘 것으로 나타나면서 현실화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강원도에 따르면 춘천시와 경기 가평군이 최근 공동으로 벌인 사전타당성 조사 결과, GTX-B 열차가 남양주 마석~춘천 구간을 하루 92회 운행하면 비용편익비율(B/C)이 1.12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B/C가 0.5를 넘으면 사업 추진의 타당성이 있고 1.0 이상이면 경제성까지 높다는 의미다.

    이 사업은 GTX-B 노선 종점을 마석역에서 춘천역으로 55.7km 연장하는 것이다. 앞서 GTX-B 노선은 인천에서 서울을 거쳐 남양주 마석까지 82.7㎞ 구간이 확정됐다. 2024년 착공, 2030년 개통 목표다.

    GTX-B 춘천 연장이 이뤄지면 서울역까지 환승 없이 55분, 인천 송도까지 90분 만에 이동할 수 있다. 용산역까지는 63분 만에 도착할 수 있어 현재 운행 중인 ITX-청춘보다 17분 단축된다. 서울역과 여의도, 신도림 등 서울 주요 도심도 노선에 포함돼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지난 15일 강원도·국토교통부 지역 현안 회의에서 원희룡 국토부 장관에게 GTX-B 노선 춘천 연장을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달라고 공식 건의했다. 현재 국토교통부가 한국교통연구원에 의뢰해 진행 중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확충 통합기획 연구용역’에 GTX-B 춘천 연장계획도 포함돼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노선도. (사진=연합뉴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노선도. (사진=연합뉴스)

    일단 사업 추진에 청신호는 켜졌지만, 관건은 비용이다.

    마석역~춘천역 구간은 기존 경춘선 선로를 함께 사용해 춘천 연장에 따른 공사비 증가는 크지 않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그러나 내달 수립 예정인 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돼도 지방비 30%를 투입해야 한다. 총사업비가 수천억원으로 예상되는 만큼 최소 수백억원 이상이 소요된다. 여기에 열차구매 비용과 운영비 등도 고려해야 한다.

    또 노선 연장을 가평군과 공동으로 추진하는 만큼 춘천시보다 열악한 재정 상황을 가진 가평군 비용 분담 견해도 변수로 꼽힌다.

    일각에서는 탑승객들이 내야 하는 요금 수준과 열차 운행 계획, 재정·민자 사업 추진 방향 등 사전 시나리오를 면밀하게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SOC사업에 정통한 한 지역 관계자는 “GTX-B 연장이 현실화하면 ITX-청춘보다 용산역에 10여분 빠르게 도착할 수 있지만, 운행 요금에 따른 수요 예측 등이 우선돼야 한다”며 “춘천으로 들어올 수 있는 길은 한정돼있는 만큼 ITX-청춘이나 일반 전철이 줄어들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포함되려면 운행 요금 수준, 재정·민자 구간 등 시나리오 분석이 잘 돼 있어야 한다”며 “인천 송도 등에서 한 번에 춘천으로 들어올 수 있어 유입인구가 늘어날 수 있다는 긍정적인 효과는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GTX-B 노선 연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강원도 대표 SOC 공약이자, 김진태 도정 핵심 사업이다.

    김 지사는 “GTX-B 춘천 연장의 사업 타당성 수치는 강원도에서 추진한 SOC 사업 중 역대 최고 수준”이라며 “사업을 반드시 성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광찬 기자 lightchan@mstoday.co.kr]

    [확인=윤수용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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