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 물가 상승률이 1년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소비자들의 물가 부담이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일 강원통계지청이 발표한 ‘강원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강원지역 소비자 물가는 전년 대비 3.7% 상승했다. 2021년 9월(2.9%) 이후 19개월 만에 물가 상승률이 가장 낮다.
지난해 7월 강원지역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7.6%까지 치솟았던 것과 비교하면 물가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장바구니 물가 부담은 여전하지만, 가격이 오르는 속도는 전보다 줄었다는 의미다.
다만 식료품 가격 부담은 여전하다. 식용유(21.4%)와 과자‧빙과류(8.6%) 등 가공식품은 작년과 비교해 가파르게 가격이 오른 품목이다. 소비자들이 자주 구매하는 빵‧곡물(5.8%), 어류‧수산(5.7%), 우유‧치즈‧달걀(5.7%) 등도 1년 새 가격이 많이 올랐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총지수 측면에서 보면 확실히 하락 폭이 커져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둔화하는 추세”라며 “하반기에는 전반적으로 안정될 것으로 보이지만 전기·가스 요금 인상 시기나 국제유가 등 국제 원자재 가격과 환율 등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확인=한상혁 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