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경춘국도 노선 재검토...춘천·가평 입장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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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경춘국도 노선 재검토...춘천·가평 입장차

    • 입력 2019.12.12 11:00
    • 수정 2021.10.19 16:12
    • 기자명 방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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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 경춘국도 국토교통부의 노선(안)과 가평군 건의 노선안. /사진=가평군 제공
    제2 경춘국도 국토교통부의 노선(안)과 가평군 건의 노선안. /사진=가평군 제공

    정부가 남양주와 춘천을 잇는 제2경춘국도(33.7㎞)에 대한 노선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이에 따른 춘천시와 가평군의 입장차에도 관심이 쏠린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최근 제2경춘국도 노선안은 원주국토관리청의 원안을 기본으로 하되 일부 노선은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현재 논란이 되는 남이섬과 자라섬 통과 구간을 전면 재조정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기존 경춘국도의 심각한 교통난을 완화하기 위해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금남리~강원도 춘천시 서면을 잇는 총연장 34㎞가량의 4차선 도로로 만들어질 제2경춘국도의 기본설계는 올해 말부터 2021년 6월까지 실시될 계획이다. 

    올해 초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사업 대상에도 포함돼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최근 이에 대한 한국개발연구원(KDI) 적정성 검토를 마쳤다. 사업비는 예비타당성 검토 면제 때 9625억원보다 1220억원 늘어난 1조845억원으로 추산됐다.

    하지만 원주국토관리청이 낸 노선에서 남이섬과 자라섬 사이를 교량으로 통과하는 부분이 있어 가평군, 시민·환경단체 단체와 마찰을 빚고 있다.

    남이섬과 자라섬 사이에 교량이 생기면 선착장과 남이섬을 오가는 여객선 운항에 큰 차질이 빚어진다는 이유에서다. 교각을 피해 가야 하기 때문에 여객선 운항횟수가 줄어들 수도 있고, 안전 운항에도 어려움이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가평군은 남이섬과 자라섬 두 섬의 위쪽으로 우회해 가평읍을 지나는 자체 노선을 제안하며 사업비를 9951억원으로 추산했다. 국토부 노선보다 894억원이 적다. 

    춘천시는 2000년대 중반부터 남이섬과 시의 연결을 위한 남산면 방하리 선착장 조성을 추진했지만, 2010년 이 지역이 관련 시설 건축이 불가능한 수변구역이라는 이유 등으로 포기했다. 

    2016년에도 춘천에서 남이섬을 오가는 유람선 운항을 시도했으나 국토부에서 옛 경강철교와 충돌 우려가 있다며 불허·무산됐다.

    그러나 지역사회에서는 제2경춘국도 신설에 맞춰 남이섬과 연계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지금은 방하리 주변에 선착장을 만들 부지가 없지만 제2경춘국도가 들어서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MS투데이 방정훈 기자 hito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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