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지사 “일회성·선심성 행사 폐지⋯문화·예술 위축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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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태 지사 “일회성·선심성 행사 폐지⋯문화·예술 위축 아니다”

    김진태 지사, 고강도 채무 감축 신중론에 반박
    “빚 감축이 능사 아니라면 빚 늘리는 건 능사?”
    “평창기념재단 78억원 받았지만, 경영실적 최하위”
    “도민의 혈세, 공평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

    • 입력 2022.08.23 00:01
    • 수정 2022.08.24 03:49
    • 기자명 허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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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22일 도청 기자실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허찬영 기자)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22일 도청 기자실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허찬영 기자)

    속보=김진태 강원도지사가 최근 고강도 채무 감축 계획(본지 8월 17일자 보도)을 밝힌 것과 관련해 신중론 반응이 나오자 “채무 감축만이 능사가 아니라면 빚을 더 늘리는 것은 능사냐”며 강력하게 반박했다.

    김 지사는 22일 도청 기자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기존 태도를 재확인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17일 1조원이 넘는 강원도의 빚 중 6000억원을 갚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회 추경 계획 취소 1600억원, 낭비성 지출 축소 480억원, 순세계잉여금 2000억원, 레고랜드 채무 해결 2050억원 등으로 임기 4년 동안 6130억원을 감축할 수 있다고 계획을 설명했다.

    이러한 구상에도 채무 감축 계획은 신중하게 해야 한다는 반응이 나오자 김 지사는 이날 “빚을 갚겠다는데 왜 빚을 갚냐고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물가 상승과 특별자치도의 출범을 앞둔 상황을 언급하며 부채를 갚아나갈 수밖에 없다고 거듭 주장했다. 또 “기준 금리가 올라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자 상환도 굉장한 압박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일회성·선심성 행사와 유사한 중복사업 등 폐지로 인한 문화·예술 관련 단체들의 위축이 우려된다는 반응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일례로 평창기념재단의 지난 1년 예산이 78억원인 반면 강원도민 전체가 지원해 받은 문화·예술 관련 지원금은 35억원”이라며 “문화·예술인들이 도의 채무 감축으로 우려된다고 하는데 일반 도민에게는 지원을 (많이) 안 했다”고 설명했다.

    도에 따르면 문화·예술계에 종사하는 일반 강원도민이 신청한 1500건 중 38%인 564건만 지원됐다.

    김 지사는 564건에 35억원이 지원된 것과 비교해 평창기념재단이라는 단 하나의 단체에 78억원이 지원됐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러한 지원을 안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도의 지원에도 평창기념재단은 최근 진행된 도내 26개 출자·출현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인 D등급을, 기관장 평가에서도 하위권인 C등급을 각각 받았다.

    이와 관련해 김 지사는 “도민의 혈세가 도민에게 공평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지 문화·예술을 위축시키겠다는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허찬영 기자 hcy1113@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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