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코로나 재확산 속 ‘불안한 개학’⋯학부모 ‘조마조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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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코로나 재확산 속 ‘불안한 개학’⋯학부모 ‘조마조마’

    ‘대면 원칙’ 각급 학교 금주부터 2학기 학사 운영 시작
    1학기 확진자 폭증 경험에 ‘각자도생’ 방역 불안감 높아
    도교육청, 3주간 ‘집중방역 점검 기간’⋯“학교 방역 강화”

    • 입력 2022.08.22 00:01
    • 수정 2022.08.23 00:12
    • 기자명 진광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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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방학을 마친 춘천고 학생들이 등교하는 모습. 춘천 각급 학교들이 이번 주를 시작으로 2학기 학사 운영에 돌입한 가운데 코로나19 재유행 우려 속에서 학부모들의 불안이 크다. (사진=MS투데이 DB)
    여름방학을 마친 춘천고 학생들이 등교하는 모습. 춘천 각급 학교들이 이번 주를 시작으로 2학기 학사 운영에 돌입한 가운데 코로나19 재유행 우려 속에서 학부모들의 불안이 크다. (사진=MS투데이 DB)

    춘천지역에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세가 뚜렷한 가운데 각급 학교들이 긴장 속에서 2학기 학사 운영에 돌입한다.

    여름방학을 마친 춘천 초·중·고교들이 속속 2022년 2학기 운영을 시작했다. 이번 학기는 모든 학교가 원격수업 없이 정상 등교를 원칙으로 한다. 이에 따라 학교마다 방역을 강화하며 긴장한 모습이다.

    문제는 코로나19 재유행과 개학 기간이 맞물려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춘천지역 학교들은 지난 1학기 시작과 동시에 확진자 급증을 경험했다. 1학기 개학 1주 차 강원도내 학생 확진자 수는 6138명이였으나 2주 차 9499명으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교직원도 559명에서 909명으로 확진자가 증가했다.

    특히 교육부가 전면 대면 원칙을 유지하자 학부모들은 사실상 ‘각자도생’ 방역으로 자녀들을 등교시켜야 해 불안감이 높다. 여기에 최근 소아청소년 재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는 더욱 크다. 실제로 8월 도내 확진자 가운데 10대 미만 어린이 재감염(21.1%)이 가장 많았고 10대 재감염(21.0%)이 뒤를 이었다. 19세 이하 재감염자가 전체의 42.1%를 차지했다.

    초등학생과 고등학생 자녀를 둔 주부 안모(49)씨는 “둘째가 지난 학기 바로 옆자리 친구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소식을 듣고 불안하다고 했다”며 “이번 학기는 정상 등교를 한다는 소식에 예비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을 따로 챙겨주고 조심하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고3 수험생 자녀를 둔 회사원 김모(51)씨는 “자녀가 오미크론 대유행 시기에 확진됐었으나 10대 재감염 사례가 늘고 있어 걱정이 크다”며 “입시를 앞두고 학교는 물론 학원도 가야 하니 최소한의 동선으로 관리할 예정”이라고 했다.

     

    춘천여고의 한 교실에서 발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강원도교육청은 모든 구성원의 발염 검사를 실시하는 등 3주간 '집중방역 점검 기간'을 운영한다. (사진=MS투데이 DB)
    춘천여고의 한 교실에서 발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강원도교육청은 모든 구성원의 발염 검사를 실시하는 등 3주간 '집중방역 점검 기간'을 운영한다. (사진=MS투데이 DB)

    이 같은 상황에서 강원도교육청은 2학기 개학 전후 3주간을 ‘집중방역 점검 기간’으로 운영해 학교 방역을 강화하겠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학기 원활한 정상 등교를 위해 학교 방역 상황을 점검하고 학교 관계자 인식을 높이기 위해서다.

    도교육청은 이 기간에 방역물품을 지급하고 방역 전담인력을 확보하는 등 재유행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유증상 학생과 교직원이 수시로 활용할 수 있도록 신속항원검사 키트 39만개를 학교에 지원한다. 또 등교 시 모든 구성원의 발열 검사를 실시하고 자가진단 앱 사용을 권고한다.

    특히 이번 학기에는 감염 취학 학생 관리에 중점을 두고 관리할 방침이다. 고위험 기저질환 학생들은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이들이 확진될 경우 빠르게 치료를 돕는다. 권오숙 도교육청 안전담당관은 “정상적인 등교를 하며 온전한 교육 활동이 운영될 수 있도록 철저한 학교 방역 관리를 위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서충식 기자·진광찬 인턴기자 seo90@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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