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기구를 통한 단일화 방식에 합의한 문태호·강삼영 예비후보가 ‘강원도교육감 후보 단일화’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문태호·강삼영 예비후보는 최근 원주 모처에서 회동하고 양측의 단일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날 회동에서 양 후보는 단일화를 위한 기구를 구성하고 이를 통한 단일화 결과에 승복하겠다고 뜻을 모았다. 이들은 이달 말까지 단일화 후보를 확정하는 것이 목표다.
양 후보의 ‘진보진영 단일화’ 논의는 이번 주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두 후보가 이르면 13일 또다시 회동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평행선을 달렸던 단일화 협상에 물꼬가 트일지 주목된다.
11일 복수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두 후보가 주중 회동을 통해 단일화 방안에 대한 담판에 나설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도 단일화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이는 양 후보를 협상 테이블로 이끈 원로들이 중재안을 제시했지만, 아직 양측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문태호 예비후보 측은 강원연석회 선거인단 투표 60%와 여론조사 결과 40%를 합산한 결과로 단일후보를 결정하길 원하고 있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기존에 강원도 현안이 발생하면 민주노총, 농민회, 시민사회단체 등이 지속해서 대응해 온 만큼 이 같은 기구를 출발로 해야 한다”며 “보수 교육감 단일화는 여론조사가 맞을 수 있지만, 민주진보라는 타이틀을 붙이기 위해서는 이런 방식이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삼영 예비후보 측은 선거가 임박한 현재 시점에서는 강원도민의 뜻을 100%로 삼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강 후보 측 관계자는 “도민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야 하는 촉박한 시기인 만큼 가장 유효한 방식인 여론조사로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양 후보의 단일화 방식이나 조건에는 이견이 감지되지만, 선거 승리를 위해 연대가 불가피하다는 것에는 공감대를 형성한 만큼 곧 진용이 꾸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단일화 방안이 합의에 이르면 곧바로 추진기구 구성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기구가 단일화 방안을 최종적으로 확정하면 이를 위한 여론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춘천, 원주, 강릉 등 세 곳에서 토론회를 하고 이를 생중계할 계획이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