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내달 시행…백신 부작용 우려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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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드 코로나’ 내달 시행…백신 부작용 우려 여전

    백신 미접종자 1100만명으로 집계돼
    방역당국, 미접종자 등 대책 마련키로

    • 입력 2021.10.26 00:01
    • 수정 2021.10.26 17:41
    • 기자명 김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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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박지영 기자)
    (그래픽=박지영 기자)

    전 국민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70%를 넘긴 가운데 내달부터는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을 위한 방역 조치 완화가 추진되지만, 백신 안전성을 둘러싼 우려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특히 백신 부작용 논란 때문에 접종을 꺼리거나 포기하는 시민들이 줄지 않고 있다.

    25일 MS투데이가 구글 트렌드, 네이버 데이터랩 검색어트렌드, 카카오 데이터트렌드 등의 최근 1년간 검색량 추이를 살펴본 결과, 세 곳 모두에서 올해 하반기 들어 ‘백신 부작용’에 대한 검색량이 높게 유지되는 양상을 보였다.

    구글 트렌드를 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 이전까지 0~30점대 선에 머물렀던 백신 부작용에 대한 관심도는 5월 중순부터 상승 곡선을 보였다. 지난 8월 둘째 주에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인데 이어 9월 셋째 주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네이버 트렌드의 경우 지난 1월 고점을 찍은 후 한 자릿수에 머물렀던 관심도는 지난 8월 12일을 기점으로 다시 급격하게 증가해 꾸준히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카카오 데이터트렌드에서도 지난 6월 최고치로 치솟은 후 감소세를 보이다, 최근 3개월 동안 다시 고점을 찍은 이후 계속해서 평균치를 웃도는 모습이다.

    이날 정부는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단계적 일상회복 이행계획’ 공청회를 열고 6주 간격으로 3단계에 걸친 방역완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방역완화는 △11월 1일 1단계 △12월 13일 2단계 △내년 1월 24일 3단계 개편 등으로 이뤄진다. 3단계에서는 시설운영·행사·사적 모임 관련 제한이 모두 해제된다.

    이와 함께 현재 1100만여명에 달하는 백신 미접종자들이 의료체계 내에서 제대로 관리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보건복지부가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여섯 차례에 걸쳐 실시한 ‘코로나 관련 인식 조사’를 보면, 전체 응답자 중 평균 13.7%는 예방접종을 받을 의향이 없다고 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월별로는 △3월 12.9% △4월 19.6% △5월 16.1% △6월 11.2% △7월 7.9% △8월 14.5% 등이다.

    1차 접종 이후 부작용을 겪고 2차 백신 접종을 포기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차 접종자의 0.6%가 정해진 접종 기간 내 2차 접종을 받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2차 접종을 앞둔 시민 김모(28·여)씨는 “주변에서 1차 접종 때는 문제가 없던 사람도 2차를 맞은 뒤에 머리가 아프거나 온몸이 쑤시는 등 이상반응을 겪었다고 했다”며 “일정이 정해진 상황에서 접종을 받아야겠지만 아플까 걱정되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백신 불안감이나 기저질환 등으로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국민에 대한 ‘백신 패스’ 대체 방안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방역 당국은 접종 증명·음성 확인제 등을 통해 접종자를 중심으로 단계적으로 거리 두기를 완화하고, 미접종자가 차별받거나 소외되지 않도록 신중히 추진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접종률을 최대한 높여나가고 추가접종도 신속히 추진하는 한편, 이상 반응에 대해서는 코로나19 백신안전성위원회를 구성해 독립적이고 전문적으로 조사하겠다는 방침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공청회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에 따라 일정 정도의 확진자 증가는 불가피하고, 경계심을 늦추는 순간 더 가속화될 수 있다”며 “특히 60대 이상 기저 질환자는 접종을 받고, 상반기 우선 접종 대상은 면역 감소로 돌파 감염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추가접종을 받아달라”고 요청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25일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단계적 일상회복 이행계획 공청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25일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단계적 일상회복 이행계획 공청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범진 기자 jin@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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