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인플루엔자, 강원서도 유행 조짐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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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라인플루엔자, 강원서도 유행 조짐 ‘주의’

    지난 9일 기준 전국 누적 환자 729명 집계
    강원 15명 확진, 면역 약한 6세 이하 대다수
    코로나19와 증상 유사…예방 요령도 동일

    • 입력 2021.10.21 00:01
    • 수정 2021.10.23 00:19
    • 기자명 김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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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춘천에 사는 직장인 이모(30)씨는 최근 고열에 시달리는 13개월 아이를 돌보다 병이 옮았다.

    아이 체온은 39도가량으로 응급실에 가야 했을 만큼 치솟아 일주일간 내려가지 않았다. 이씨도 비슷한 증상을 겪었다. 처음엔 코로나19 감염을 의심했지만 병원에서는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진단을 내놨다.

    최근 급성호흡기감염증의 하나로 코로나19와 증상이 비슷한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전국적으로 278명의 파라인플루엔자 환자가 발생했다. 일주일간 집계로는 올해 최다 기록이다. 아직 올해가 두 달여 남은 상황에서 누적 729명을 기록하며 지난해 707명을 넘어섰다.

    MS투데이 취재 결과, 강원에서도 지난 9일까지 모두 15명의 파라인플루엔자 환자가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

    지난달 둘째 주 최초 환자가 보고된 이후 지난 9일까지 최근 4주간 주별로 1명, 3명, 6명, 5명(잠정)씩 각각 감염됐다. 관련 진료환자 수도 크게 늘었다. 춘천시보건소가 춘천시 내 표본감시기관으로 지정한 의료시설 두 곳에서만 지난주 기준 2286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주 대비 359명이 늘어난 수치다.

    방역당국은 특히 보육시설과 학교의 등원∙등교 확대에 따라 감염에 취약한 어린이들의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한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 강화로 이전 평년 대비 환자가 대폭 줄었다. 그러나 최근 예방접종이 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사람 간 접촉을 통한 호흡기감염병이 다시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제4급 감염병인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증은 코로나19와 마찬가지로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으로 예방할 수 있다. 주로 감염된 사람의 분비물이나 비말 접촉으로 전파되며 발열, 기침, 콧물 등 증상을 유발한다. 심한 경우 어린이에게 급성후두기관지염(크룹∙croup)이나 세기관지염, 폐렴 등 ‘하기도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개인위생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인플루엔자를 비롯해 예방접종으로 예방 가능한 호흡기감염병에 대해서는 예방접종을 반드시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김범진 기자 jin@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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