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목걸이 살까 말까"...미국-이란 군사적 대치 금시장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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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목걸이 살까 말까"...미국-이란 군사적 대치 금시장 요동

    • 입력 2020.01.09 00:00
    • 수정 2021.10.19 16:15
    • 기자명 신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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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픽사베이.
    사진 픽사베이.

    "미국하고 이란 관계 때문인가요? 금값이 뛰었어요! 목걸이 사려고 했는데 비싸지는 것 아닌지 궁금해요."

    미국과 이란의 갈등으로 촉발된 양국의 군사적 대치에 뛴 금값을 두고 춘천시내 귀금속 소유자들 사이에서 금 거래에 대한 관심이 화두가 되고 있다.

    신한은행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6시 1분 기준 국내 금 1g 당 가격(매매기준율)은 5만9451원으로 지난해 1월 8일 4만6451원보다 1만3000원 오르면서 27.9%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특히 이 값은 최근 3개월 중 최고치로 지난해 9월 5일 5만9570원을 기록한 이후 최대 금액이다.

    주요 금 전문가들은 이번 금값 상승이 미국과 이란의 갈등으로 전쟁위기가 불거지면서 국제 금 시장의 가격변동폭이 급변, 국내 금 시장까지 영향을 줬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군사적 긴장감이 통상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값의 변화를 부추겼다고 판단한 것이다.

    여기에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에서 거래되는 1㎏짜리 금 현물의 1g 가격도 전일 대비 2.71% 뛴 5만9420원에 마감했다. 이 또한 지난해 9월 5일 5만9870원의 종가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값으로 확인됐으며, 당시에도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으로 인한 고가의 금값이 형성됐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이처럼 최근 금값 변화에 춘천시내 귀금속 구매시장을 향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춘천 한 귀금속 매장을 통해 금목걸이를 사려고 했던 A(46)씨는 이번 금값 변동으로 여러 매장의 상품가격 변화 여부를 문의했다. 또 몇년간 소유해 온 금반지 2개를 중고시장에 판매하려던 B(35)씨도 제값을 받을 수 있는 지 여부를 여러 귀금속 매장을 통해 확인했다.

    하지만 구매자와 매도자 등 소비층의 관심과 달리, 현재 귀금속 거래 일선 현장에서 거래되는 상당수 상품의 시세는 뚜렷한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춘천시내 매장에 귀금속을 공급하는 C(52)씨는 "2017년 9월 쯤에도 북한의 미사일발사시험과 핵실험 등의 이슈로 국내 금값이 요동치면서 소비자들의 문의가 많았다"며 "그러나 금관련 보석 중고시장 직거래를 제외한 귀금속 매장의 상품변화는 찾아보기 어려웠다"고 했다.

    [MS투데이 신관호 기자 skh8812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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