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민 1만원 저금할 때 빚은 2만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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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시민 1만원 저금할 때 빚은 2만원 늘었다

    • 입력 2019.12.26 11:00
    • 수정 2021.10.19 16:13
    • 기자명 신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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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1년간 춘천시내 은행에서 발생한 여신 증가율이 수신증가율의 두배에 육박, 시내 은행고객들이 저축보다 빚을 더 많이 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강원본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 춘천시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을 포함한 총 여신잔액은 4조3459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1년전인 지난해 10월 기준 잠정 잔액 3조9308억 원보다 4151억 원 늘어난 액수로, 이 기간 10.8%의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시내 총 여신잔액의 앞자리가 달라졌다.

    반면 수신잔액 증가율은 대출잔액 증가율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시내 은행에서 저축액보다 빚이 더 늘었다는 것이다. 춘천시내 예금은행의 지난 10월 기준 총 수신잔액은 6조6576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10월 기준 잠정 잔액 6조2937억 원보다 3639억 원 늘어난 금액으로, 시내은행들의 예금과 시장성 수신이 이 기간 5.8%의 증가율을 기록한데 그쳤다.

    이는 기존 발생한 여·수신액 변동과 더불어 올들어 신규로 발생한 대출액이 저축액을 크게 넘어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10개월간 발생한 시내 여·수신 금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뚜렷하게 격차를 보인 것이 대표적이다.

    올해 1~10월간 시내 은행에서 발생한 수신액은  잠정 1조2021억 원으로 전년동기 1조633억 원보다 1388억 원 늘어 13.0%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와 달리 여신액은 같은 비교기간 1244억 원에서 4229억 원으로 2985억 원 늘면서 239.9%의 증가율을 기록, 수신대비 여신 증가폭이 2배 이상의 격차로 집계됐다.

    시내 한 금융기관 관계자는 "저축을 중단하고 대출상담을 받는 고객의 수가 가시적으로 늘어난 것 같다"며 "저축성 예금의 경우 수신금리가 낮은 상황으로, 만기 도래 후 곧 바로 인출하는 사례가 빈번하고, 대출은 만기전 추가 대출의 사례가 다반사다"고 했다.

    [MS투데이 신관호 기자 skh8812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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