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마스크 안샀는데.." 마스크 대란에 명의도용 범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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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마스크 안샀는데.." 마스크 대란에 명의도용 범죄까지

    • 입력 2020.03.16 15:15
    • 수정 2020.06.03 15:41
    • 기자명 윤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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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G/ 연합뉴스
    CG/ 연합뉴스

    "이미 마스크를 구매했다구요? 저는 이번주에 마스크 산 적 없는데요."

    도내 한 지역에 거주하는 A씨는 지난주 마스크를 사기 위해 약국을 찾았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 이미 본인의 주민등록번호로 마스크를 사갔다는 것. 마스크를 사간 곳도 본인과 연고가 없는 인천의 한 약국이었다. 어안이 벙벙한 A씨는 이 같은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다.

    코로나19 확산세와 함께 '공적 마스크' 대란이 일어나면서 명의를 도용 당해 마스크를 사지 못했다는 경찰 신고가 잇따르고 있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6일 강원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다른 이가 자신의 명의를 도용해 공적마스크를 구매해 정작 자신은 구매하지 못했다는 신고가 최근 4건 접수됐다. 경찰은 이중 1건에 대해서는 신고인 명의로 마스크를 구매한 특정인의 신원을 확인해 구매경위 등에 대해 수사 중이다.

    공적마스크 물량이 부족하면서 이 같은 명의도용은 물론 사기범죄까지 판치고 있다. 화천경찰서는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마스크를 판매한다고 속여 돈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B(24)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B씨는 지난 1월 31일부터 2월 17일까지 'KF94 마스크를 저가에 판매한다'는 글을 올려 피해자 8명으로부터 820만원을 챙기고 마스크를 보내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가로챈 돈은 인터넷 도박으로 탕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마스크 수급 안정화를 위해 타인의 신분증을 도용해 구매하는 행위에 대해 집중 단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MS투데이 윤왕근 기자 wgjh654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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