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확진자 발생 후 첫 주말 '최대 고비'...신천지 유증상자 41명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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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확진자 발생 후 첫 주말 '최대 고비'...신천지 유증상자 41명 변수

    이번주말 지난 16일 대구 신천지교회 예배 잠복기 2주 경과

    • 입력 2020.02.29 00:00
    • 수정 2020.03.02 08:18
    • 기자명 윤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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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문순 도지사가 28일 열린 코로나19 긴급방역대책 정례브리핑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이정욱 기자
    최문순 도지사가 28일 열린 코로나19 긴급방역대책 정례브리핑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이정욱 기자

    춘천지역에서 지난 22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후 맞는 이번 주말, 추가 확산 여부의 최대 고비가 될 예정이다.

    이번 주말은 코로나19 춘천 최초 확진자가 '슈퍼전파자'인 31번 확진자에게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난 16일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일에서 최대 잠복기 2주가 지나는 시점이다. 또 춘천 확진자 2명 발생 이후 접촉자들의 평균 잠복기가 지나는 시점이기도 하다.

    이 같은 이유로 이번 주말 '31번 확진자'나 춘천 확진자 2명의 접촉자 중 확진자가 나오지 않게되면 이후 이들로 인한 대규모 지역 전파 가능성은 크게 떨어진다.

    변수는 있다. 먼저 주말인만큼 행락객 등 타지역에서 유입되는 인구 중 확진자가 나올 경우로, 여느때 보다 철저한 교통방역망이 절실한 시점이다.

    이에 춘천시는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터미널과 기차역 등 춘천을 비롯한 도 경계시설에 대한 방역을 강화한다. 시는 권역 경계지점인 고속도로(중앙선·서울양양선) 휴게소와 시외고속버스터미널, 춘천역·남춘천역 등을 중점 관리하게 된다.

    고속도로 중앙선 춘천휴게소에는 열화상 카메라와 체온계가 비치된다. 휴게소 전문업체 방역도 강화된다. 이는 춘천휴게소 뿐 아니라 중앙선 내 강원권역의 6개 휴게소 모두 동일하다.

    도내 거점 터미널인 춘천시외고속버스터미널에도 열화상카메라가 설치된다. 시외·고속버스와 시내버스, 택시들도 1일 1회 이상 소독을 실시하며 터미널 내 손세정제 등이 비치된다. 일 평균 4109명이 이용하는 춘천역에는 손세정제 21개와 발 소독매트 2개, 남춘천역에는 손세정제 23개와 역시 발 소독매트 2개가 설치된다. 그러나 이 2개 역사에는 열 화상카메라가 여전히 설치돼 있지 않아 '1차 저지선'이 뚫릴 가능성도 있다.
     

    '빗속 마스크 구매 줄서기' 28일 오후 강원 춘천시 외곽 동면우체국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예방용 마스크를 사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사진/ 연합뉴스
    '빗속 마스크 구매 줄서기' 28일 오후 강원 춘천시 외곽 동면우체국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예방용 마스크를 사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사진/ 연합뉴스

    두번째 변수는 춘천지역 신천지 신도 중 유증상자 41명의 건강상태다. 춘천시는 27일 신천지 신도 전수조사를 실시, 고열 등 유증상자를 파악했다. 이중 29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검체 검사결과 대기 중인 4명과 검체검사 대기 중인 6명 등이 28~29일 중 검사결과를 받거나 검사를 진행한다. 이들의 검사결과는 주말에 나올 예정이다.

    세번째 변수는 주말예배 등 종교활동이다. 전국 주요 대형교회들이 예배중단에 동참하는 가운데 춘천의 일부 교회들은 예배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감염 우려를 낳고 있다.

    춘천시 관계자는 “춘천시는 코로나19가 지역 사회로 확산되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동원하고 있다”며 “시민 여러분들도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개인 위생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MS투데이 윤왕근 기자 wgjh654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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