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 앞둔 교육현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대책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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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학기 앞둔 교육현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대책 분주

    • 입력 2020.01.30 15:49
    • 기자명 윤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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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대학교는30일 대학본부 회의실에서 김헌영 총장 주재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긴급대책회의'를 열었다. 사진=강원대 제공
    강원대학교는30일 대학본부 회의실에서 김헌영 총장 주재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긴급대책회의'를 열었다. 사진=강원대 제공

    '우한 폐렴'이라고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추세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새학기 학사일정이 시작되는 교육현장은 예방대책에 분주하다.

    강원도교육청은 교육 현장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을 위한 종합대책을 30일 발표했다. 도교육청이 2월 중 돌봄교실과 방과 후 학교를 운영하는 193개 초·중·고교와 318개 유치원을 전수조사한 결과 학생 및 교직원 17명이 이달 13∼28일 중국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바이러스 진원지인 후베이성을 다녀가진 않았으며, 기침·발열 등 의심 증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도교육청은 1월 중 개학하는 학교 17곳을 먼저 중점 관리하고 있다.

    의심 증상 학생이 나타나면 신속한 상황 보고를 이룰 수 있게 체계를 정비하고 방학 중 학생이 등교하는 학교와 유치원의 방과 후 과정, 돌봄 운영, 행사 여부 등을 파악하고 있다. 특히 방학 중 다수 예정된 회의와 연수 워크숍 등 대규모 행사는 취소, 축소, 연기하도록 지시했다.

    또 교무행정사 1300명이 모이기로 예정된 워크숍과 도 교육청 재정 집행 회의는 취소됐으며, 200여 명 규모 국공립유치원연합회 직무연수도 연기됐다. 도교육청은 꼭 필요한 행사에 마스크나 손 소독제 등 감염 예방 물품을 준비하도록 안내하고 중국을 방문 후 14일 내에는 행사에 참여하지 않도록 권고했다.

    만약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가 '심각'으로 격상하면 보건복지부와 협의해 개학 연기나 휴업·휴교까지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인 유학생들이 대거 재학 중인 대학도 마찬가지다.

    강원대학교는 이날 대학본부 회의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날 회의에서 강원대는 김헌영 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 비상대책위원회’를 설치하고 캠퍼스별 실시간 예방 활동과 질병 감시상황 보고체계를 구축했다.

    이날 회의를 통해 강원대는 △캠퍼스 내 보건진료소를 통한 마스크·소독제 배부 △감염병 대응 매뉴얼 배포 및 게시판·SNS 등 홍보활동 △학생·교직원 등 다수가 참여하는 행사 자제 △보건·의료계열 현장실습 및 봉사활동 중단 등을 강력하게 권유하기로 했다.

    특히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이메일, 문자메시지, 홈페이지 등 다양한 방법으로 안내문을 전파하고 출입국 여부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현재 강원대 내 중국인 유학생은 모두 380여명 정도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어 연수과정’을 31일 1차 휴강하고 상황에 따라 휴강 연장을 검토하기로 했고 ‘외국인 유학생 문화탐험’ 행사는 취소했다. ‘글로벌 챌린저 프로그램(국외 현지탐방활동)’ 참가 7개팀 29명(중국 연수자 없음)에 대해서는 출국 전 질병예방 관련 주의사항을 철저히 안내할 방침이다.

    또 다음달 입학 예정인 중국인 신입생 55명과 중국인 초청 교환학생 18명에 대해서는 정부 대응에 따를 방침이며, 부득이한 경우 잠복기를 감안한 자가격리(2주) 조치 후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중국에서 수학 중인 한국인 재학생 8명은 조기귀국을 권고하고, 2020학년도 1학기 중국 파견예정 교환학생 19명은 취소를 적극 권고할 예정이다.

    졸업식·입학식 및 개강 대비 조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며 정부 지침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치하되,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김헌영 강원대 총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예방과 학생들의 안전에 필요한 선제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고 실행하는데 총력을 다해달라”며 “강원대병원,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모든 구성원들의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MS투데이 윤왕근 기자 wgjh654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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