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전국은) 어린이날 연휴 강풍 동반 폭우, 전국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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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전국은) 어린이날 연휴 강풍 동반 폭우, 전국 피해 속출

    [경기권]
    ▶'강풍 동반 비' 인천서 주택·도로 침수…피해 17건
    [충청권]
    ▶뺑소니로 면허취소 30대, 검문피해 달아나다 경찰관 치어
    [전라권]
    ▶최대 260㎜ 이상 폭우 내린 전남 '농작물 피해·주민대피’
    [경상권]
    ▶급류에 70대 사망·마을침수…어린이날 폭우에 경남서 피해 속출
    [제주권]
    ▶제주 항공편 운항 정상화…국내·국제선 511편 운항 예정

    • 입력 2024.05.06 12:00
    • 수정 2024.05.09 15:13
    • 기자명 윤수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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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에 쓰러진 나무. 사진=연합뉴스
    바람에 쓰러진 나무. 사진=연합뉴스

    [경기권]
    ▶'강풍 동반 비' 인천서 주택·도로 침수…피해 17건

    강풍을 동반한 비가 내린 인천에서 주택과 도로가 침수되고 나무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6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인천에서 모두 17건의 호우 피해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전날 오후 6시 31분께 미추홀구 도화동에서 한 빌라가 빗물에 침수돼 소방대원들이 1t가량의 물을 빼냈다.
    또 오후 8시 18분에 남동구 구월동 도로가 빗물에 잠겨 소방 당국이 안전 조치를 했으며, 중구 운북동 도로도 한때 침수됐다.
    전날 오후 4시 33분께 서구 심곡동에서는 건물 외벽 자재가 강풍에 떨어졌고, 비슷한 시각 연수구 옥련동 공사장 펜스도 바람에 쓰러졌다.
    강풍이 몰아치면서 연수구·서구·강화군 등 곳곳에서 나무가 쓰러졌으며, 시내 전신주 3개에서 스파크가 튀어 소방 당국이 출동하기도 했다.
    인천에는 전날 오전 4시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이날 오전 8시까지 강화군 양도면 82㎜, 중구 69㎜, 옹진군 장봉도 63㎜, 서구 금곡동 60.5㎜ 등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수도권기상청 관계자는 "인천에 오늘도 약한 비가 계속 내리겠다"며 "대략 5∼2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뺑소니 PG. 사진=연합뉴스
    뺑소니 PG. 사진=연합뉴스

    [충청권]
    ▶뺑소니로 면허취소 30대, 검문피해 달아나다 경찰관 치어

    뺑소니 사고를 내 면허가 취소된 상태에서 운전하다가 경찰의 불심검문에 걸리자 달아나면서 경찰관을 치어 부상을 입힌 30대가 구속됐다.
    청주 흥덕경찰서는 6일 도로교통법상 무면허운전·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6일 오전 10시 27분께 청주시 흥덕구 복대사거리에서 신호를 받고 멈춰있던 중 순찰을 돌던 경찰이 무작위 번호판 조회를 통해 무면허 운전자의 차량인 것을 확인하고 검문을 시도하자 후진으로 달아나는 과정에서 뒤편에 있던 B 경위를 승용차로 들이받은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다른 경찰관이 삼단봉으로 창문을 부쉈는데도 정차 명령을 듣지 않고 그대로 달아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고로 B 경위는 허리와 팔꿈치 등을 다쳐 전치 2주의 부상을 입었다.
    A씨는 경찰이 문자 메시지로 설득해 1시간 반 만에 자수했다.
    그는 2022년 뺑소니 사고를 냈다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받고 면허가 취소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감옥에 갈까 봐 무서워서 도망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205㎜ 폭우내린 보성. 사진=연합뉴스
    205㎜ 폭우내린 보성. 사진=연합뉴스

    [전라권]
    ▶최대 260㎜ 이상 폭우 내린 전남 '농작물 피해·주민대피’

     하루 동안 최대 26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진 전남지역에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5일 전남도에 따르면 보성군에 260㎜의 비가 하루 동안 쏟아지는 등 전남 남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폭우가 내리고 강풍이 불면서 농작물 피해도 발생했다.
    고흥에서는 조생 벼 80ha가 침수 피해를 봤고, 강진과 해남에서는 맥(보리)류 85ha가 비바람에 쓰러지는 도복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산사태 경보가 발효된 보성군, 주의보가 발효된 광양·장흥 에서는 산사태 우려 지역 거주민 90명이 사전대피했다.
    밤까지 폭우가 이어지면서 교통통제도 이어지고 있다.
    비 법정 도로 4개소 통행이 통제됐고, 광주공항 13편, 무안공항 1편 등 항공기 운항도 지연 또는 결항했다.
    풍랑특보가 발효된 전남 바닷길도 막혀 53항로 81척의 여객선 운항이 모두 통제 중이다.
    지리산, 월출산 등 전남 관내 4개 국립공원 출입이 통제됐으며, 4곳 산책로와 둔치주차장도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전남소방본부에 접수된 도로 침수, 가로수 전도, 고립 등 이날 폭우·강풍 피해 신고 건수도 69건을 기록했다.
    전남도는 호우 상황에 대비해 이날 오전 재난 대책 회의를 개최하고, 현재는 '비상 2단계'를 발령해 도와 시군에서 1천464명이 비상근무하고 있다.

     

     

    경남 고성 실종자 수색하는 소방 당국. 사진=연합뉴스
    경남 고성 실종자 수색하는 소방 당국. 사진=연합뉴스

    [경상권]
    ▶급류에 70대 사망·마을침수…어린이날 폭우에 경남서 피해 속출

    5일 어린이날 내린 폭우로 불어난 물에 휩쓸린 주민이 사망하고, 마을이 침수되는 등 경남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다.
    6일 경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5분께 경남 고성군 대가면 한 농수로에서 실종된 70대 주민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전날 오후 5시 33분께 발견지점에서 약 300m 떨어진 농수로에서 물에 떠내려가는 모습이 인근 주민에 의해 목격됐다.
    경찰은 전날 A씨가 자신의 논에 들어찬 물을 빼기 위해 나섰다가 이 같은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남 합천군 대양면에서는 전날 오후 11시 39분께 한 마을이 불어난 물에 잠겼다는 신고가 소방 당국에 접수돼 구조·배수 작업이 이뤄졌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마을 내 48가구가 피해를 봐 전체 55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현재 이들은 인근 복지회관 등으로 대피한 상태다.
    진주시와 남해군, 하동군 등에서도 산사태 위험과 옹벽 붕괴 등으로 30가구, 33명이 인근 경로당과 교회 등으로 일시 대피했다.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한 도로에서도 전날 오후 10시 27분께 교통 단속 안내 표지판이 강풍에 파손됐으며 신월동 한 주택에서도 전날 오후 7시 46분께 물이 지하로 들어와 배수 작업이 이뤄지는 등 경남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다.
    6일 오전 6시 기준 경남·창원소방본부에는 침수와 나무 쓰러짐 등 총 69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경남도 재난상황실에 따르면 6일 오전 6시 기준 전날부터 내린 누적 강수량은 경남 평균 108.3㎜다.
    남해가 260.6㎜로 가장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고 하동 234.5㎜, 진주 156.5㎜, 창원 133.3㎜, 경남 고성 113.0㎜ 등이었다.

     

     

    어린이날 제주공항 결항 속출. 사진=연합뉴스
    어린이날 제주공항 결항 속출. 사진=연합뉴스

    [제주권]
    ▶제주 항공편 운항 정상화…국내·국제선 511편 운항 예정

    어린이날 제주국제공항에 내려졌던 강풍경보와 급변풍경보가 모두 해제돼 6일 항공편 운항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대만 타오위안발 이스타항공 ZE886편이 이날 오전 6시 제주공항에 도착한 데 이어 현재까지 모든 항공편이 순조롭게 운항하고 있다.
    이날 국내선과 국제선 왕복 511편이 운항할 예정이다.
    전날 제주공항에 강풍경보와 급변풍경보가 발효되고 많은 비가 내리면서 운항이 예정됐던 왕복 500편 가운데 국내선 왕복 71편과 국제선 왕복 2편이 결항했다.
    또 김포, 부산, 광주, 대구 등 대부분 국내 노선의 왕복 318편이 지연 운항했다.
    강풍경보와 급변풍경보는 5일 오후 10시 55분과 58분에 각각 해제됐다.
    6일 새벽까지 내리던 비도 모두 그쳐 현재 맑은 날씨를 보이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5일부터 이날 새벽까지 한라산에 폭우가 쏟아져 삼각봉 951.5㎜, 진달래밭 937.5㎜, 영실 756.5㎜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그 외 주요 지점 강수량은 서귀포 98.1㎜, 고산 83.3㎜, 성산 75.6㎜, 제주시 21.6㎜다.
    전날 강풍을 동반한 폭우로 고립 사고와 전봇대가 쓰러지는 등 각종 피해가 발생했다.
    제주시 용강동 별숲공원 용강목장 인근에서 하천이 불어나 고립됐던 70대 여성 A씨가 소방대원들에 의해 구조됐다.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에서 전봇대가 쓰러졌고, 노형동에서 신호등이 꺾이고, 해안동에서 하수가 역류하는 등 총 14건의 피해가 잇따랐다.

    정리=윤수용 기자·연합뉴스 ysy@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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