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갑·을 선거구 그대로 유지⋯국힘·민주 경선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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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갑·을 선거구 그대로 유지⋯국힘·민주 경선 돌입

    국회, 선거구 획정 마무리
    총선 41일 남기고 전격 합의
    여야 경선 일정 속개 전망
    국힘 ′춘천 갑·을′ 민주 ′을′

    • 입력 2024.03.01 00:08
    • 수정 2024.03.06 13:55
    • 기자명 최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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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대 총선 선거구 획정이 마무리되면서 춘천 후보들의 경선 레이스가 막을 올린다. 우여곡절 끝에 선거구에 대한 불확실성은 걷혔지만, 각자 ‘현역’ ‘여성’ ‘신인’ ‘접경지 기반’이라는 강점을 지닌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국회는 지난달 29일 본회의에서 4·10 총선 선거구 획정안을 처리했다. 비례대표 1석을 줄여 전북 지역구 10석을 현행대로 유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수정안이다. 총선을 불과 41일 남기고 이뤄졌다.

    춘천은 단독 분구가 아닌 기존 선거구(춘천·철원·화천·양구 갑·을)가 유지된다. 이에 따라 서울 면적의 8배에 달하는 ‘속초·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 선거구 탄생은 피하게 됐다.

    당초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제시한 획정안(개편안) 원안을 유지하자는 더불어민주당과 현재 선거구를 유지해야 한다는 국민의힘이 첨예하게 맞서면서 본회의 통과가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획정위 원안대로 춘천이 단독 분구될 여지가 생기면서 지역 정치권엔 ‘공천을 다시 해야 한다’거나, 특정 후보가 ‘지역구를 이동할 수 있다’는 말까지 돌면서 혼란을 겪기도 했다.

     

    제22대 총선 춘천 갑·을 선거구가 기존 구역으로 유지된다. (그래픽=MS투데이 DB)
    여야의 제22대 총선 선거구 획정 합의로 춘천 갑·을 선거구가 유지된다. (그래픽=MS투데이 DB)

     

    선거구가 결정되면서 각 당도 경선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두 선거구 모두에서 현역 대 정치 신인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선거구 조정에 따라 일부 후보가 다른 지역이나 선거구로 이동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으나 원점으로 돌아와 승부를 벌인다.

    춘천갑에선 현역 노용호 의원과 김혜란 예비후보가 맞붙는다. 노용호 의원은 재선 의원이라는 강점을, 김혜란 예비후보는 여성, 정치신인이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노 의원은 ″정치는 가장 자신 있고 잘 할 수 있는 분야″라며 ″지금껏 해오던 대로 시민과 소통해 여당 재선 국회의원으로 춘천 발전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는 ″본선에서 승리하려면 세대교체가 필요하다. 능력 있는 인물을 놓고 볼 때 더 유리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춘천을에선 한기호 국회의원과 이민찬, 허인구 예비후보가 경선 후보로 확정됐다. 한 의원은 ″정정당당한 페어플레이로 승리하겠다″며 ″지역맞춤형 후보라는 점과 다선 의원으로서 일할 수 있는 능력면에서 다른 후보들보다 앞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허 예비후보는 ″그동안 여러 지역을 많이 다니려고 노력했고 그걸 토대로 공약과 현안을 정리해 부족한 점을 보완해나가겠다″며 ″본선에서 승리하기 적합한 역량과 자질을 갖췄다고 생각하며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예비후보는 ″21대 국회는 막판까지 극한의 갈등을 겪어 유권자들의 피로감이 크다″며 ″이번 경선은 정치를 교체해서 민생을 살리고 새로운 미래를 여는 시작″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춘천을에 전성과 유정배 예비후보가 나선다. 운동권 출신, 풍부한 당내 경험 등 공통점을 가진 두 후보는 정치 인생 첫 공천을 놓고 피 튀기는 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전 예비후보는 ″춘천을 지역위원장으로 2년 남짓 지내며 매달 두세차례 지역 현안과 정책을 알리기 위한 홍보 활동을 해왔다″며 ″그동안 주민들, 당원들과 함께 하려 한 노력들에 대한 평가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유 예비후보는 ″상대당과 본선에서 싸울 때 누가 더 경쟁력 있는지 판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며 ″여야 다른 후보들을 놓고 봐도 지역 경쟁력 등 여러 면에서 앞서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갑은 현역인 허영 의원이 일찌감치 단수 공천을 받고 재선 도전을 확정했다.

    선거구 획정이 지연 처리된 만큼 경선 일정과 결과도 빠른 시일 내 나올 전망이다. 춘천의 한 선거캠프 관계자는 “이제라도 선거구 획정이 끝나 정말 다행”이라며 “돌아오는 주쯤 경선 일정이 잡히고 3월 중순 전 빠르게 후보가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민준 기자 chmj0317@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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