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 내 소방관 1명이 담당하는 면적이 서울에 비해 51배 넓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무소속 이성만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소방력 현황’자료에 따르면 강원지역 소방관 1인당 담당하는 면적은 4.1㎢로 전국에서 가장 넓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장 좁은 서울의 소방관 1인 담당 면적 0.08㎢ 대비 51배 넓은 상황이다.
소방관 1인당 담당 면적이 과도하게 넓다 보니 화재·구급 등 재난 현장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소방차가 신고부터 현장까지 7분 이내에 도착해야 하는 ‘골든타임’ 준수율은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전국의 소방차 골든타임(7분 이내 도착) 준수율은 67.7%이고 서울은 93.8%로 가장 높았지만, 강원지역 소방차 골든타임 준수율은 52%에 그쳐 10대 중 5대가량이 7분 안에 현장에 도착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지역 간 소방력 편차는 결국 지방 소멸의 또 다른 원인이자 결과”라며 소방력 실태조사와 장비 보충 등으로 지역 간 소방력 편차를 해소하고 초기 대응을 통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박준용 기자 jypark@mstoday.co.kr]
[확인=한재영 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