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고령 운전자 10명 중 3명은 자동차 운전면허 반납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일 도로교통공단이 65세 이상 노인 645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고령자 교통안전 및 사고 인식’ 설문조사에 따르면 운전면허를 소지한 응답자 419명 중 31.7%(133명)가 운전면허 반납을 고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면허 반납을 고려하는 배경에 대해 응답자(133명)의 43.6%(58명)가 ‘교통사고에 대한 위험 및 불안감’이라고 답했다. 이어 노화 등 건강 문제(50명), 대중교통으로 대체 가능(19명), 가족의 권유(18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운전면허 반납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힌 응답자 286명 중 45.8%(131명)는 ‘시간 단축 등 이동 편의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안전 운전 가능(100명), 긴급 상황 대비(69명), 대중교통 이용 불편(64명) 등으로 조사됐다.

차량 후면에 부착하는 ‘고령 운전자 표지’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다. 표지를 자차에 부착하겠냐는 질문에 운전면허 소지자의 63.7%(267명)가 ‘부착 의사가 있다’고 답했고, 표지 부착의 배려 운전 유도 효과에 관한 질문에는 64.9%(272)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와 함께 한 이 설문조사는 지난달 11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됐다.

공단 관계자는 “초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 비율 20% 이상) 진입을 앞둔 만큼 더 적극적인 어르신 교통 대책이 필요하다”며 “고령 보행자와 고령 운전자에게 양보·배려하는 교통문화가 확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준용 기자 jypark@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