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 돌아온다” 춘천 명동 상인·관광 업계 ‘두근두근’
  • 스크롤 이동 상태바

    “유커 돌아온다” 춘천 명동 상인·관광 업계 ‘두근두근’

    중국 6년 만에 단체 관광 허용
    명동 상인들 “큰 도움 될 것”
    지역 여행사 문의 폭주·상품개발
    강원도 “양양공항 전세기 논의”

    • 입력 2023.08.17 00:01
    • 수정 2023.08.18 00:02
    • 기자명 진광찬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6일 춘천 명동 닭갈비거리. 해외 관광객을 위한 안내문이 부착돼있다. (사진=진광찬 기자)
    16일 춘천 명동 닭갈비거리. 해외 관광객을 위한 안내문이 부착돼있다. (사진=진광찬 기자)

     

    중국 정부가 2017년 사드 사태 이후 6년 만에 한국 단체관광을 허용하면서 춘천지역 주요 쇼핑·관광지가 들썩이고 있다.

    춘천 지역 상권에 따르면 유명 외국인 관광지는 유커(遊客·중국인 단체여행객)의 국내 복귀 소식에 기대감이 부풀고 있다. 특히 강원지역 ‘유커의 성지’라고 불리는 춘천 명동은 과거 중국 손님으로 북적였던 활황기가 다시 돌아오길 고대 중이다.

    명동의 한 닭갈비골목 주인은 “한때 중국인들이 춘천 명동을 많이 찾을 때는 유커가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기도 했다”며 “최근 몇 년 물가가 많이 오르고 코로나도 겹쳐 힘들었던 만큼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다시 찾아오면 큰 도움이 되지 싶다”며 기대했다.

    명동 한 백화점에서 화장품 매장을 운영하는 이모씨는 “중국인들이 화장품과 쥬얼리 같은 뷰티 상품을 한국에서 많이 구매하는 만큼 맞춤형 상품 등을 개발할 계획”이라며 “중국인 개별 관광객도 간간히 방문하고 있지만, 단체 관광객들이 찾아오면 명동 상권이 이전처럼 활기를 띨 것”이라고 말했다.

     

    16일 춘천 명동 거리. 중국이 6년 만에 한국 단체관광을 허용한 가운데 '겨울연가' 테마거리에 다시 유커들이 찾아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진광찬 기자)
    16일 춘천 명동 거리. 중국이 6년 만에 한국 단체관광을 허용한 가운데 '겨울연가' 테마거리에 다시 유커들이 찾아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진광찬 기자)

     

    도에 따르면 도내 외국인 관광객은 사드 사태 전인 2017~2019년 연간 250만~300만명을 기록하면서 지역 내수시장의 한 축을 담당했다. 하지만 사드 사태와 팬데믹 여파로 2021년 12만명까지 급감하면서 도내 해외 관광 업계는 침체를 겪어 왔다.

    지역 관광 업계도 중국 현지 여행사에서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유커를 잡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부족했던 인력을 충원하고 수요 맞춤형 관광 상품을 구성하고 있다. 한 강원도 중화권 전담여행사 관계자는 “중국인들 사이에서 이미 입소문을 탄 명동과 함께 레고랜드 등 관광지가 많아진 만큼 유커를 확보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원자치도도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팔을 걷어붙였다. 팬데믹 이후 중국 현지 여행사들을 대상으로 팸투어를 진행해왔고, 한류·웰니스를 주제로 현지 플랫폼을 통한 프로모션 등을 선보이고 있다. 양양공항과 중국을 잇는 전세기 지원도 방향성을 모색하는 중이다.

    주은정 강원도 해외관광팀장은 “중국 현지에 핫라인을 활용할 수 있는 해외 전담 여행사가 있으므로 강원도 상품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라며 “오는 9월에는 관광공사와 함께 베이징 등에서 로드쇼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진광찬 기자 ligthchan@mstoad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기사를 읽고 드는 감정은? 이 기사를
    저작권자 © MS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45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