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에 국제 유가·원자잿값 고공행진···강원 산업계 ‘삼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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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미크론 변이에 국제 유가·원자잿값 고공행진···강원 산업계 ‘삼중고’

    오미크론 확산, 광물 등 원자재 비용↑
    지정학적 위기에 요동치는 국제 유가
    생산 비용·물류비 부담, 산업 현장 악재

    • 입력 2022.02.06 00:01
    • 수정 2022.02.07 06:26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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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함께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까지 오르면서 강원지역 산업계가 악재를 겪고 있다.

    MS투데이 취재 결과와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오피넷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춘천지역 보통휘발유 가격은 ℓ당 1667.32원으로 1년 전(1439.74원), 한 달 전(1607.57원)과 비교해 각각 227.58원(15.8%), 59.75원(3.7%)씩 올랐다.

    국제유가는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 지정학적 긴장감이 확산하면서 급격히 오르는 추세다.

    지난 3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 기준 서부텍사스유(WTI) 3월 선물은 전일(88.26달러) 대비 2.01달러(2.27%) 오른 배럴당 90.27달러를 기록했다. WTI가 90달러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4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휘발유 등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MS투데이 DB)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휘발유 등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MS투데이 DB)

    또 산업 현장에서 사용되는 주요 광물 가격도 오름세다.

    한국광해광업공단이 국내 산업 수요가 높은 대표 광물 15개를 선정해 종합적인 가격 변동성을 계량적으로 측정한 ‘광물종합지수’는 지난 4일 기준 3133.95로 1년 전(1966.43) 대비 1167.53p, 한 달 전(2767.37)보다는 366.58p 각각 올랐다.

    중국 칭다오항 기준(CFR) 철광석 가격은 지난달 28일 t당 139.48달러를 기록했다. 철광석 가격은 지난해 11월부터 본격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19일(89.83달러) 대비 49.65달러(55.3%) 상승한 가격이다.

     

    춘천 퇴계농공단지. (사진=신관호 기자)
    제조업 기업이 밀집해있는 춘천 퇴계농공단지. (사진=MS투데이 DB)

    국제 물류비용도 고공행진하면서 강원지역 수출 기업들의 운임 부담도 커지고 있다. 앞으로 국제유가가 더 상승한다면 물류 부담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글로벌 해상 운송 항로의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달 28일 기준 5010.36을 기록, 900선이었던 2020년 초 코로나19 유행 직전 대비 5배 이상 폭등했다.

    춘천의 한 화장품 기업 관계자는 “화장품 제품은 온도에 민감하기 때문에 적도를 지나는 배편으로 수출하는데 리스크가 있어 항공 물류를 이용해야 한다”며 “국제 유가가 오르면 수출을 위한 물류비용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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