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인구 늘었는데…” 삼천동 교통 인프라 부족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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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동인구 늘었는데…” 삼천동 교통 인프라 부족 ‘불편’

    내년까지 삼천동 자이‧푸르지오 2500여 세대 입주
    버스정류장 1곳에 불과, 노선‧배차 간격도 문제
    춘천시 “정류장은 신설, 신규노선이나 증차는 없어”

    • 입력 2020.12.03 00:01
    • 수정 2020.12.03 09:17
    • 기자명 배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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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삼천동사거리 버스정류장에서 한 시민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배상철 기자)
    춘천 삼천동사거리 버스정류장에서 한 시민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배상철 기자)

    “아파트를 지나는 버스 노선이 많지 않아 중‧고등학생 자녀들의 등하교가 힘듭니다. 다른 버스정류장에서 아파트까지 걸어오는 밤길이 외져 여학생은 너무 위험합니다.”

    “아파트 인근을 지나는 버스도 배차 간격이 굉장히 긴 편입니다. 아침에 버스를 기다리다가 지각하기 일쑤입니다. 학생들이 등하교하는 시간에는 증차가 필요합니다.”

    최근 1000여 세대가 입주한 춘천시 삼천동 파크자이 아파트 인근에 대중교통 인프라가 충분히 마련되지 않아 주민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더구나 해당 아파트 맞은편에 1500여 세대에 달하는 파크푸르지오가 내년 9월 입주를 앞두고 있어 버스 등 노선 확대와 증편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삼천동 주민 노선‧운행횟수 증편요구

    3일 춘천시 ‘시민소통 플랫폼 봄의대화’ 시민제안 코너에는 삼천동의 버스 정류장과 노선을 늘리고 운행횟수를 증편해 달라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제안에는 104명이 공감을 표시하고 37명의 의견을 남긴 상태다.

    현재 삼천동에는 4번을 비롯해 5-1번, 6번, 7-1번 등 4개 간선노선이 지나는 버스정류장이 하나 있지만 주민들은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가장 큰 문제로 지적하는 부분은 4번 버스를 제외한 다른 버스는 운행이 많지 않은 데다 외곽지역을 돌아 시내로 이동하기가 불편하다는 점이다.

    남춘천역이나 춘천역으로 연결되는 버스 노선이 없다는 점도 불편사항으로 꼽힌다.

    주민 박모(53)씨는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는데 대중교통 인프라를 미리 구축하지 않은 것은 문제라고 생각한다”면서 “자가용이 없는 사람들은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해 이상민 춘천시 교통시설담당은 “유동인구가 늘어난 만큼 신규 버스정류장을 만들기 위해 버스회사와 이견을 조율하고 있다”면서 “올해 안에 자이와 푸르지오 사이에 정류장을 세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해당 정류장에 4번 버스만 정차할 뿐 새로운 노선 배치나 증차는 계획되지 않아 주민들의 불편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상민 교통시설담당은 “유동인구가 많다고 바로 노선을 끌어오거나 증차를 할 수는 없다. 버스를 늘리고 기사를 더 뽑아야 하는 등 종합적인 여건이 먼저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라며 “쉽지 않은 일”이라고 설명했다.

    [배상철 기자 bsc@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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