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한파에 '알바도 별따기'...춘천 청소년 하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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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한파에 '알바도 별따기'...춘천 청소년 하소연

    • 입력 2020.12.02 00:01
    • 기자명 배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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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엔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곳이 많았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일자리가 많이 준 것 같아요. 그나마 남아있는 아르바이트는 배달인데, 오토바이 운전면허도 없고 위험하기도 해서 걱정이에요.”

    춘천시 퇴계동에 사는 김모(18)군은 “아르바이트로 용돈을 벌어야 하는데 마땅한 일자리를 찾기 어렵다”며 이렇게 하소연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청소년 아르바이트 구하기 전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춘천 청소년 44.6% “일자리 줄어들었다”

    2일 강원대학교 산학협력단이 발표한 ‘춘천시 청소년 노동인권 실태조사 연구용역’에 따르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청소년의 44.6%가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다’고 대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청소년을 주로 고용했던 카페나 음식점 등이 코로나19 확산으로 문을 닫거나 휴업에 들어가면서 아르바이트 일자리가 크게 줄어든 탓이다. 반면 ‘일자리가 늘고 있다’고 답한 청소년은 15.7%에 불과했다. 39.8%는 ‘변화가 없다’고 했다.

    문제는 남아있는 일자리가 청소년이 하기엔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마저도 단기 아르바이트 등으로 대체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아르바이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춘천지역을 검색해보니, 성인들을 대상으로 영업직원과 배달직원을 모집하는 글이 대부분이었다.

    강원대 산학협력단 관계자는 “춘천시에서 청소년 공공일자리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사업을 확대하는 것이 청소년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청소년을 고용하고 있는 우수 사업장을 지원하고, 일자리 정보를 청소년에게 제공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배상철 기자 bsc@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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