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오디오북의 기준] 감성까지 읽는 시대, 이미 시작됐다 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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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오디오북의 기준] 감성까지 읽는 시대, 이미 시작됐다 ⑩

    • 입력 2025.07.15 10:54
    • 기자명 이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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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디오북 플랫폼의 진화는 이제 ‘기능’의 경쟁을 넘어 ‘감성’의 경쟁으로 옮겨가고 있다.

    AI는 더 이상 글자를 음성으로 변환하는 도구에 머물지 않는다. 사용자의 기분을 파악하고, 콘텐츠의 분위기를 분석해, 감정을 입힌 목소리와 음악으로 몰입도를 극대화한다. 이제 오디오북은 청취자와 감정을 나누는 단계에 도달했다.

    일레븐랩스(ElevenLabs)는 이미 이런 흐름을 구현 중이다. 사용자가 자신의 목소리를 클론하고, 음성스토어에 등록해 판매하는 것은 물론, 콘텐츠의 특정 구간마다 긴장감, 감동, 따뜻함을 더해주는 배경음과 톤으로 ‘감정의 곡선’을 설계한다. 이제는 AI가 알아서 콘텐츠를 분석해 구간별로 분위기를 바꾸고, 청취자 요청에 따라 실시간으로 배경음을 조정하기도 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제 오디오북도 사용자와 감정을 교환하는 서비스가 돼야 합니다. 그것이 아니면 고객은 금방 지루해하고 떠납니다.”

    국내 시장의 현실은 아직 거기까지 따라가지 못한것으로 보여진다. 밀리의서재, 윌라, 예스24, 교보 오디오북 등 국내 주요 플랫폼들은 여전히 콘텐츠를 녹음하고 유통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AI가 만들어낸 글로벌 트렌드는 명확하다.

    ① 사용자 감정에 맞춘 목소리 톤 제공
    ② 콘텐츠 구간별 감정 곡선을 반영한 배경음 삽입
    ③ 청취자 기분에 따라 실시간으로 콘텐츠 분위기 전환

    이 세 가지는 이제 어찌보면 글로벌 표준이 되고 있다. 과거에는 ‘누가 더 좋은 성우를 섭외했느냐’, ‘누가 더 많은 책을 빨리 녹음했느냐’가 경쟁력이었다. 이제는 아니다. ‘누가 더 사용자 개인의 감정을 잘 이해하고 표현하느냐’가 바로 핵심 경쟁력이 된셈이다.

    국내 플랫폼이 여전히 ‘오디오북=녹음된 책’으로 생각한다면, 사용자는 더 이상 기다려주지 않을 것이다. 글로벌 플랫폼의 감성형 AI 오디오북에 익숙해진 사용자들은 더 이상 감정 없는 단순한 낭독을 원하지 않는다.

    이제 AI 오디오북 플랫폼의 경쟁력은 사용자 감성이다. 감성까지 읽고, 감정을 표현하고, 경험을 만들어주는 오디오북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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