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이 넘는 국민이 국민의힘을 여당으로 인정하기 어렵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지난 1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503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정지 기간 '국민의힘을 집권 여당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답변은 52.6%였다.
이는 헌법재판소 판결 전까지는 여당이 맞는다는 답변 41.6%보다 11%포인트(p) 높은 수치다. 잘 모르겠다는 의견은 5.8%였다.
나이별 응답은 40대와 50대의 ‘여당 불인정’이 각각 68.2%와 63.5%로 여당 인정보다 높았다. 70세 이상에선 여당 인정이 49.4%로 여당 불인정보다 많았다. 나머지 연령대에선 오차범위 내 비슷한 응답 비율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의 국민의힘 '여당 불인정' 답변이 67.4%로 인정보다 높게 조사됐다. 인천·경기와 서울에서도 '여당 불인정'은 각각 60.9%와 54.8%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반면 부산·울산·경남은 여당 인정이 53.1%로 여당 불인정보다 높았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의 집권 여당 역할의 대체 가능 여부에 관한 여론조사 결과, '대체할 수 있다'는 의견이 59.4%였다. 세부적으로는 ‘매우 잘 대체할 수 있다’ 44.0%, ‘어느 정도 대체할 수 있다’ 15.5%였다.
부산·울산·경남은 ‘대체 불가능하다는 답변’이 53.1%로, ‘대체할 수 있다’ 의견보다 높았다. 나이별로는 모든 연령대 내에서 과반의 응답자가 민주당이 여당 역할을 대체 가능하다고 답했다. 특히 40대에서는 76.2%를 기록했다.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 응답률은 5.7%다.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윤수용 기자 ysy@m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