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도시락⋯강원도 소방관 급식 '전국 최하위' 수준

2024-10-21     박지영 기자
도내 소방관서 77곳(소방서급 20곳·119안전센터급 57곳) 중 119안전센터 42곳은 급식 운영 예산을 한 푼도 지원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MS TODAY DB)

강원도 소방관들의 급식 환경이 전국에서 가장 열악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용래 강원특별자치도의원은 도의회 도정질의과정에서 급식시설이 설치된 도내 소방관서 중 급식 운영 예산 미지원 관서가 42곳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고 밝혔다.

김 의원이 강원소방본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소방관서 77곳(소방서급 20곳·119안전센터급 57곳) 중 119안전센터 42곳은 급식 운영 예산을 한 푼도 지원받지 못했다. 급식시설이 있음에도 음식을 만들 조리원 채용 예산이 '제로(0)'라는 의미다.

이에 42개 안전센터 중 20곳은 소방관들의 비용 각출로 조리원을 채용해 급식을 운영하고, 나머지 22곳은 배달 음식을 시켜 먹거나 도시락, 직접 조리하는 방법으로 끼니를 해결하고 있는 실정이다.

소방공무원의 복지 증진은 2020년 4월 '소방공무원 보건안전 및 복지 기본법' 제정과 '강원특별자치도 소방공무원 보건안전 및 복지조례'에 규정돼있다. 소방복지시설로는 매점, 식당, 주유소 등이 지정돼있다. 

박지영 기자 ji8067@mstoday.co.kr. 

(확인=한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