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스포츠) "곧 돌아가요" 손흥민 복귀 예고⋯한강 울린 '이 노래' 역주행

"곧 돌아가요"⋯'캡틴' 손흥민, 소셜 미디어로 복귀 예고 체픈게티, 여자마라톤 세계기록⋯마의 '2시간 10분' 벽 첫 돌파 '한강이 감동했다는 그 노래' 차트 역주행⋯가요계도 한강 열풍 BTS 제이홉 팬들, 전역 기념 서울숲에 벤치 정원 조성

2024-10-14     박지영 기자

연예·스포츠 주요 이슈를 한눈에 쏙! MS TODAY가 마련한 연예&스포츠 코너입니다.

손흥민이 올린 글. (사진=연합뉴스)

▶ "곧 돌아가요"⋯'캡틴' 손흥민, 소셜 미디어로 복귀 예고
부상으로 결장 중인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의 '캡틴' 손흥민이 복귀를 예고했다.

손흥민은 한국시간 13일 밤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Back soon'(곧 돌아간다)이라는 글을 올렸다. 손흥민이 트레이닝복을 입고 운동화를 신은 사진과 함께 올라온 이 글은 부상으로 경기에 뛰지 못했던 그가 복귀를 암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시즌 토트넘의 공식전 7경기에 출전해 2골 2도움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지난달 말부터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달 27일 가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첫 경기에 선발 출전해 그라운드를 누비다가 몸에 이상을 느끼고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티모 베르너와 교체된 바 있다.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이 좋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 그는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10월 A매치 기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3, 4차전을 치르는 축구 대표팀 명단에도 포함됐다가 합류가 불발돼 홍현석(마인츠)으로 대체됐다.

 

 

손흥민이 빠진 가운데 10일 요르단과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3차전 원정 경기를 2-0 승리로 장식하며 B조 선두(승점 7)를 달리는 우리나라 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홈 4차전에 나선다.

 

케냐 여자 마라토너 루스 체픈게티. (사진=연합뉴스)

▶ 체픈게티, 여자마라톤 세계기록⋯마의 '2시간 10분' 벽 첫 돌파
'2시간 10분' 벽에 갇혀 있던 여자 마라톤 풀코스(42.195㎞) 세계 기록이 13일(현지시간) 깨졌다.

루스 체픈게티(케냐·30)는 이날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2024 시카고 마라톤에서 2시간09분56초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이는 지난해 9월 베를린 마라톤에서 티지스트 아세파(26·에티오피아)가 세운 종전 세계기록 2시간11분53초를 2분 가까이 앞당긴 것이다.

특히 체픈게티는 그동안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던 여자 마라톤의 '2시간10분' 벽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2019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마라톤 챔피언인 체픈게티는 시카고마라톤에서 유독 강세를 보였다. 2021년 시카고마라톤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으며, 2022년에 이어 이번에 3번째로 시카고마라톤에서 월계관을 쓰게 됐다. 체픈게티는 출발부터 맹렬한 페이스로 첫 5㎞를 15분 만에 주파했고, TV 해설자들은 그녀의 질주를 달 착륙에 비유하며 놀라워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체픈게티는 우승 후 "내 꿈이 이뤄졌다. 세계 기록은 항상 내 마음속에 있었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시카고에서 남자 세계 신기록(2시간00분35초)을 세웠지만 4개월 뒤 케냐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동료 켈빈 키프텀에게 자신의 세계 기록을 바쳤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악동뮤지션 노래 소개하는 소설가 한강. (사진=연합뉴스)

▶ '한강이 감동했다는 그 노래' 차트 역주행⋯가요계도 한강 열풍
소설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이 가요계에서도 다양한 화제를 낳고 있다.

13일 국내 음원 플랫폼 멜론에 따르면 악동뮤지션의 노래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는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알려진 10일부터 일간 차트에서 역주행을 시작했다.

이 노래는 10일 자 일간 차트에서 전날보다 5단계 높은 34위에 오른 데 이어 11일 자 차트에서는 순위를 7계단 끌어올려 27위를 차지했다. 2019년 발매된 노래의 때아닌 역주행은 한강이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 초고 작성 당시 이 노래를 인상 깊게 들었다고 이야기하는 영상이 퍼지면서 입소문을 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3년 전 유튜브 '문학동네' 채널에 출연한 한강은 "초고 작성을 마치고 택시를 탔는데 이 노래가 나오고 있었다"며 "'아는 노래고 유명한 노래지' 하고 듣는데 마지막 부분 가사가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와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고 말했다. 영상에서 한강은 '어떻게 내가 어떻게 너를 이후에 우리 바다처럼 깊은 사랑이 다 마를 때까지 기다리는 게 이별일 텐데'라는 대목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바다가 다 마르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나. 그런 이미지가 떠오르면서 갑자기 막 사연 있는 사람처럼 택시에서 눈물이 흘렀던 기억이 있다"고 돌아봤다.

영상이 화제를 모은 뒤로 멜론 곡 소개 페이지에는 한강과 노벨상을 언급하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팬들은 "한강 작가님 영상을 보고 오랜만에 다시 들으러 왔다",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가 언급한 한국 노래"라는 감상평을 남겼다. 

활동명이 'HYNN'(흰)인 가수 박혜원 역시 노벨문학상 발표 이후 화제를 모았다. 박혜원이 한강의 소설 '흰'을 읽다 '내가 더럽혀지더라도 흰 것만을 건넬게'라는 구절에서 큰 감명과 울림을 느껴 예명을 따라 지었다는 소식이 다시금 알려진 것이다. 이후 HYNN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강 작가를 향한 축하와 함께 가수로서의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한강 작가님은 시대를, 세상을 깊게 통찰하며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져주시는 존경스러운 작가님이라고 생각했다"며 "작가님 작품에 영향을 받은 예명으로 활동 중인 작은 가수지만, 작가님의 작품을 향한 순수한 시선과 진심을 늘 배우며 음악 하도록 하겠다"고 썼다.

 

BTS 제이홉 팬들, 전역 기념 서울숲에 벤치 정원 조성. (사진=연합뉴스)

▶ BTS 제이홉 팬들, 전역 기념 서울숲에 벤치 정원 조성
그룹 방탄소년단(BTS) 제이홉의 팬들이 서울 성동구 서울숲에 전역을 기념한 벤치 정원인 '제이홉숲2'를 조성했다.

정원을 만든 팬클럽 '정호석(제이홉의 본명) 꽃길 조성단'은 13일 "제이홉의 전역을 축하하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제이홉숲2'는 서울숲 안 중앙연못과 물놀이터 사이에 조성됐다. 크기와 높이가 다른 나무 벤치 여러 개가 사방으로 배치됐고, 정면에는 알파벳 글자 '호프'(HOPE)가 부착됐다. 'H'와 'P' 글자 상자 위와 벤치 주변에는 식물이 심어졌다.

제이홉 팬들은 지난해 10월에도 '제이홉숲 벤치 정원'을 만들어 기부한 바 있다.

'정호석 꽃길 조성단'은 일본 팬클럽과 함께 오는 19일에는 서울숲 내 쓰레기를 줍는 '서울숲 클린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제이홉은 강원도 원주 육군 제36보병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조교로 복무 중이다. 그는 17일 전역을 앞두고 있다.
정리=박지영 기자·연합뉴스 ji8067@m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