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전국은) 원주경찰, 시장 비서실 압수수색

2024-09-30     윤수용 기자

 

시장 비서실 압수수색 중인 경찰

[강원권]

▶원주경찰, 시장 비서실 압수수색…직권남용·업무추진비 의혹

 

경찰이 30일 원주시청 시장 비서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원주경찰서는 상하수도사업소 하도급 업체 선정과 관련한 직권 남용 등의 혐의 입증을 위해 시청 시장 비서실 등을 대상으로 전격 강제수사에 나섰다.

상하수도사업소와 관련한 세 번째 강제수사다.

경찰은 총공사비 420억원이 투입되는 원주천 좌안 차집관로 개량공사와 관련해 하도급 업체 선정 과정의 외압 의혹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지나 6월부터 수사를 진행해 왔다.

앞서 경찰은 원주천 좌안 차집관로 개량공사와 관련해 팀장급 공무원 A씨를 뇌물수수로 거짓 신고한 하도급 업체인 D건설의 실질적 대표 K(40)씨를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과 무고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하도급 업체인 D건설과 시청 비서실이 연관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반면 D건설 측의 제보로 뇌물수수 혐의를 받아온 A팀장에 대해 경찰은 '혐의없음' 종결 처리했다.

이뿐만 아니라 경찰은 전 비서실장의 업무추진비와 관련해서도 압수수색을 병행해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돼 수사가 여러 갈래로 뻗어나갈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순찰차 피해 도주하는 난폭운전 차량

[경기권]

▶한밤중 '드리프트' 난폭운전하다 경찰과 추격전…2명 검거

 

한밤중에 경기 김포 도로에서 굉음을 내면서 난폭운전을 한 20∼40대 남성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김포경찰서는 도로교통법상 난폭운전 혐의로 20대 남성 A씨와 40대 남성 B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 등은 이날 0시 30분께 김포시 양촌읍 학운리 일대 도로에서 각각 제네시스 쿠페 차량을 몰면서 급가속과 드리프트를 하는 등 난폭운전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드리프트는 자동차를 고속으로 운전하다가 급제동하면서 방향을 급격히 바꾸는 기술이다.

경찰은 소음 피해 신고를 받고 순찰차 3대를 현장에 투입해 이들에게 정지명령을 했으나 이들은 각자 흩어져 도주했다.

이들은 최고 시속 135㎞로 중앙선을 침범하고 신호도 위반하면서 10여분간 도주하다가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A씨 등과 함께 난폭운전을 하다가 도주한 30대 남성도 조만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등 3명은 인터넷 동호회에서 만나 함께 범행한 것으로 파악했다"며 "음주나 무면허 운전을 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생명이글스파크, '역사 속으로'

[충청권]

▶'아듀' 60년 추억 한화생명이글스파크 역사 속으로

 

1964년 완공된 뒤 60년간 대전시 야구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한화이글스는 지난 29일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올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이제 한화이글스는 이글스파크를 떠나 내년부터 2만여석 규모의 베이스볼 드림파크 시대를 연다.

장종훈, 송진우, 정민철, 김태균 등 영구 결번 선수를 배출한 한화생명이글스파크는 류현진을 비롯한 현역 선수들의 땀이 밴 곳으로 팬들 마음속에 기억될 것이다.

◇ 한밭종합운동장에서 이글스파크로

지난 1964년 대전 중구 부사동에 지어진 야구장의 첫 이름은 한밭종합운동장 야구장이었다.

1982년 프로야구 개막과 함께 두산 베어스의 전신인 OB 베어스가 홈구장으로 사용했지만 3년 뒤 OB가 대전을 떠나 연고지를 서울로 옮기면서 한밭종합운동장은 1985년 창단한 빙그레 이글스의 안방이 됐다.

1986년 4월 1일 빙그레 이글스의 첫 홈경기가 이곳에서 치러지면서 역사가 시작됐다.

이후 모기업이 한화로 바뀐 이글스는 1999년 한국시리즈 마지막 경기를 잠실야구장에서 하며 우승했지만, 그 해 정상을 위한 여정은 한밭종합운동장에서 이뤄졌다.

2011년부터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로 이름이 바뀐 야구장은 그 이듬해부터 꾸준한 개보수 공사를 거치며 팬들을 맞이했다.

이글스는 올해까지 이 구장에서 정규시즌 2천213경기를 치러 1천67승 41무 1천105패를 거뒀다.

1만2천석 규모의 작은 야구장이었지만 팬들은 40년 가까이 '최강 한화'를 외치며 선수들과 함께 호흡했다.

◇ 영구결번만 4명…류현진 등 현역선수의 무대

한화이글스파크 3루 관중석에는 35번, 21번, 23번, 52번의 번호가 걸려있다.

장종훈, 송진우, 정민철, 김태균이 이 번호의 주인공이다.

한화이글스는 이글스파크에서 뛴 이들의 등 번호를 영구결번으로 선정하며 앞으로 어떤 선수도 사용할 수 없도록 했다.

연습생 신분으로 입단한 장종훈은 통산 340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큰 명성을 얻었다.

210승으로 프로야구 통산 최다승에 빛나는 송진우는 1989년부터 20년간 이글스 마운드를 지키며 홈팬들의 성원을 받았다.

'대전 토종' 정민철은 이글스에서 2천394이닝을 소화하며 161승을 따냈고 잘생긴 외모로 큰 인기를 얻었다.

통산 타율 3할2푼을 기록한 거포 김태균은 팀 성적이 좋지 않은 한화에서 유일하게 빛나며 이글스파크의 주인공이 됐다.

이밖에 구대성과 한용덕 등이 역사가 깊은 야구장에서 젊음을 불태웠다.

또 현역으로 한화이글스파크에서 땀 흘린 류현진의 등번호 99번도 향후 팀의 영구결번으로 남겨질 가능성이 크다.

◇ 2025년 베이스볼 드림파크 시대 개막

한화생명이글스파크 시대는 이제 막을 내리지만, 내년부터는 베이스볼 드림파크에서 프로야구 경기가 열린다.

지난 3월 공사를 시작한 베이스볼 드림파크는 총면적 5만8천594㎡ 규모에 지하 2층∼지상 4층으로 지어질 계획이다.

야구 경기장 외에도 수영장과 인공서핑장, 야외공원 등 시설을 갖춰 시민들이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다.

대전시는 한화이글스파크의 활용 방안을 놓고 고민 중이다.

현재까지는 지역 사회인 야구장 인프라로 사용하는 방안이 유력한 상황이다.

 

 

 

무등산 증심사 공양간 화재

[전라권]

▶무등산 증심사 식당건물 화재 3시간 만에 큰불 잡아

 

광주 무등산 대표 사찰인 증심사에서 발생한 화재는 식당건물과 생활관을 태우고 3시간 만에 큰 불길이 잡혔다.

29일 광주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1분께 광주 동구 무등산 증심사 식당 건물(공양간)에서 불이 났다.

소방 당국은 관할 소방서 전체 인력을 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신고 접수 2시간 53분 만인 낮 12시 44분께 주불을 잡았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불이 난 식당을 포함한 건물 2동이 전소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증심사 전체가 광주시 지정 문화재지만 국가 보물 131호 철조비로자나불좌상 등 주요 문화재의 경우 불이 난 곳과 거리가 있어 훼손되지 않았다.

불이 난 건물은 목조 건물인 데다 수원지에 진화용으로 끌어다 쓸 물이 부족해 화재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불길과 함께 다량의 연기가 나며 등산객과 차량 출입이 통제됐다.

소방 당국은 식당 건물 우수관 용접 작업 중 샌드위치 패널에 불꽃이 튀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잔불 정리를 마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통일신라 시대 창건된 증심사는 한국전쟁으로 소실된 이후 1970년대 복원돼 광주 대표 사찰로 이어져 오고 있다.

 

 

 

'복날 점심 후 중태'…경찰, 경로당 감식

[경상권]

▶피의자 사망에 '복날 살충제 사건' 77일만에 '공소권 없음' 종결

경북경찰청은 '복날 살충제 사건'으로 숨진 권 모(당시 85세) 할머니를 살인미수 혐의로 수사했으며, 그가 사망함에 따라 공소권 없음으로 불송치 결정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복날 살충제 사건'은 초복인 지난 7월 15일 경북 봉화군 봉화읍 한 식당에서 모임을 하고 경로당으로 이동해 음료수를 마신 할머니 5명이 시일을 두고 쓰러진 사건이다.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농약 음독 사건이었다.

피해자 4명 중 3명은 7월 25∼29일 사이 퇴원했으며, 김모(69) 할머니는 현재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해 요양병원으로 자리를 옮겨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이 피의자로 지목한 권 할머니는 같은 달 18일 봉화 지역 병원에서 치료받던 중 상태가 악화해 안동병원으로 이송됐다가 30일 사망했다.

다섯 할머니 모두와 커피를 담은 음료수병, 종이컵에서 에토펜프록스, 터부포스 성분이 검출됐다.

피의자 권 할머니의 위 세척액에서는 위 두 성분 외에도 포레이트, 풀룩사메타마이드, 아족시스트로빈 성분이 추가로 확인됐다.

◇ 피의자 어떻게 권 할머니로 특정했나?

경찰은 경로당 일대 CCTV 화면을 분석한 결과 피의자 권 할머니가 7월 13일 낮 12시 20∼26분 사이 아무도 없는 경로당에 홀로 출입한 사실을 확인했다.

권 할머니가 경로당 밖을 나와 접촉한 물건들을 확보해 국과수에 감정한 결과 에토펜프록스 성분이 검출되기도 했다.

경로당 회원은 권 할머니가 지난 12일 오후 2시께 경로당 거실 커피포트에 물을 붓는 장면을 목격했으며, 해당 커피포트와 싱크대 상판에서는 마찬가지로 에토펜프록스 성분이 검출됐다.

권 할머니의 주거지를 압수 수색을 한 결과 그의 위 세척액에서 확인됐던 농약 성분을 배합한 표준 편차 범위 내 유사한 동위원소비를 구성하는 농약도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 추정할 수 있는 진술 확보했으나…범행 동기는 단정 못 해

경찰은 경로당 회원들과 관련자들을 면담한 결과 경로당 회원 간 화투 놀이가 자주 있었으며, 권 할머니도 화투에 자주 참여했다는 진술을 확인했다.

화투 외에도 권 할머니가 다른 경로당 회원과 갈등 또는 불화가 종종 있었다는 여러 회원의 진술도 확보했다.

경찰은 다수 진술을 토대로 범죄 심리를 분석했으나 사건 당사자인 권 할머니가 지난 7월 30일 사망함에 따라 그를 통해 직접 진위를 확인할 수 없다고도 덧붙였다.

이진식 경북경찰청 형사과 강력계장은 "경로당 회원들과 관련자들의 진술과 범죄심리 분석 결과만으로는 피의자의 직접적인 범행 동기를 단정할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 77일 만에 수사 마무리…피해자 지원·재범 방지에 힘써

경찰은 사건 발생 이틀 뒤인 7월 17일부터 57명으로 구성된 수사전담팀을 편성해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해 70여일간 수사를 진행했다.

사건 현장 주변 94곳에서 CCTV와 블랙박스를 확보했으며, 약독물·DNA 등 관련 증거 599점을 분석했다.

경로당 회원 등 관련자 129명을 면담하였으며, 피의자 범죄 심리 분석을 병행했다.

이번 사건 피해자인 4명의 할머니에 대해서는 피해자 전담 경찰관이 범죄 피해자 지원센터와 연계해 피해자와 그 가족들에게 전문 치료를 지원했다.

경로당 회원들을 상대로도 트라우마 치유 프로그램을 지원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 수사를 계기로 경로당과 마을회관 일대에 CCTV 설치 근거 법령을 제정하도록 제도 개선 사항을 행정당국에 권고할 방침이다.

 

 

 

제주 동부경찰서

[제주권]

▶고교생, 같은 버스 탔던 20대 여성 뒤따라가 흉기 휘둘러

 

같은 버스에 탔던 승객을 뒤따라가 흉기를 휘두른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제주지역 고등학생 A군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A군은 지난 28일 오후 9시 30분께 제주시 아라동 한 버스정류장에서 같은 버스에 탔던 20대 여성을 뒤쫓아 내린 뒤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얼굴을 크게 다친 피해자는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조사 결과 두 사람은 일면식도 없는 사이이며, A군은 "버스 안에서 B씨와 말다툼을 벌였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군이 지적장애를 지닌 것으로 파악하고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정리=윤수용 기자·연합뉴스 ysy@m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