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설 때 순간 '핑'⋯저혈압 경고 신호?

친절한 의사 고혈압만큼 위험한 저혈압

2024-09-26     박지영 기자

건강한 몸을 위한 친절한 의사의 똑똑한 건강 관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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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의사' 내과 전문의 전창호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저혈압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Q. 저혈압이란?
혈압은 수축기 혈압이 120mmHg 이하, 이완기 혈압이 80mmHg 이하일 때 정상 범위로 봅니다. 혈압이 90/60mmHg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 저혈압이라고 진단합니다. 어지럼증이나 숨이 차는 증상은 저혈압과 유사하지만, 이와 같은 증상은 빈혈이나 다른 원인으로도 발생할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Q. 저혈압 증상은?
저혈압의 증상은 어지럼증과 비슷합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일사병, 열사병 등의 온열질환으로 인해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는 저혈압에 의한 증상일 수도 있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만약 따뜻한 곳에 오래 있거나 햇빛에 노출되었을 때 어지럼증이 지속되는 경우 혈압을 체크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어지럼증이 심해지면 의식이 흐려지거나 이명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소화불량으로 인한 구토나 설사 등의 증상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어지럽거나 메스꺼움, 피로감 등의 증상이 지속된다면 혈압을 체크해 저혈압에 의한 것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Q. 저혈압에도 종류가 있다?
저혈압은 크게 ‘급성 저혈압’과 ‘만성 저혈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만성 저혈압은 평소 체질적으로 혈압이 낮은 상태로 혈압이 90/60mmHg 이하로 유지되지만 특별한 증상이나 문제가 없는 경우를 말합니다. 이런 경우 혈압이 낮은 상태에 적응되어 일상생활이나 운동 등에 지장이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급성 저혈압은 평소 혈압이 정상이던 사람이 갑자기 혈압이 떨어지는 경우를 말합니다. 급성 저혈압은 △출혈 △설사 △약 복용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발생하며 △어지럼증 △소화불량 △피로 △두통 △이명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만성 저혈압과 급성 저혈압은 원인과 증상이 다르기 때문에 각각의 특징을 파악하고 적절하게 대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Q. 저혈압 응급처치는 어떻게?
저혈압이 발생하면 혈압이 낮아져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게 됩니다.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뇌, 심장, 콩팥 등 중요한 기관에 혈액 공급이 부족해져 재빠른 응급처치를 해야합니다. 저혈압 증상 발생 시 응급처치는 ‘머리를 심장보다 낮게 눕혀주는 것’입니다. 우리 몸의 혈액량은 다리에 가장 많기 때문에 뇌로 가는 혈류량을 증가시키는 게 중요합니다. 의식이 있는 경우 물이나 이온음료를 마셔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하고, 의식이 없거나 혈압이 회복되지 않으면 즉시 병원에 내원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합니다. 

Q. 저혈압 예방법은?
저혈압 예방을 위해서는 ‘충분한 수분 섭취’가 필요합니다. 맥주나 커피는 이뇨작용을 촉진해 탈수를 유발할 수 있어 삼가고 물이나 이온음료를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냉방기 사용 시에는 실내외 온도 차이가 너무 크지 않도록 조절하고, 실외로 나갈 때는 서서히 몸을 식힌 후 외출해 혈압이 급격하게 변하는 것을 방지해야 합니다.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수면, 균형 잡힌 식습관 등 건강한 생활 습관 유지도 중요합니다. 알코올은 혈관을 확장시키기 때문에 금주하는 것이 좋고 적정량의 염분 섭취를 해야 합니다. 
박지영 기자 ji8067@mstoday.co.kr 
(확인=현재영 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