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의대 비대위 “응급의료 유지 불가능, 의료 농단 명백히 조사하라”
강원의대 비대위 비롯 의대 교수 공수처 강제수사 촉구 기자회견
김충효 강원의대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전국 의대 교수와 학부모 등이 공수처의 강제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 비대위원장과 방재승 전 서울의대 비대위원장, 이병철 변호사, 전국의대학부모연합 학부모들은 27일 오후 경기도 과천정부청사 공수처 앞에서 의료대란 관련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 박민수 차관,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의 강제수사를 촉구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강원대병원은 교수 22명이 사직하고 4명이 병가를 내서 이제 더는 응급의료를 유지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강원도 권역응급센터 두 곳 모두 교수 사직으로 인해 대동맥 수술과 뇌혈관 수술이 불가능하고, 다른 곳은 산부인과와 영유아 소아과 응급이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이어 “복지부는 1년 후 현 정원의 66%인 2000명 규모의 의대 증원 정책을 1년에 한 번도 열리지 않는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에서 2월 6일 최초로 논의하곤 그날 바로 발표했다”며 “법원 심리와 국회 특감을 통해 대통령실, 복지부, 교육부의 의료 농단이 드러나고 있어 이를 객관적으로 수사할 수 있는 특검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방 전 비대위원장과 이병철 변호사는 입장을 통해 “대한민국은 6.25 전쟁 이후 처음으로 거리에서 환자들이 죽어 나가는 무서운 일이 매일 벌어지고 있다”며 “응급실 뺑뺑이가 난무함에도 아무 일 없다고 국민을 속이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게 진정한 의료개혁이냐”며 “보건복지부·교육부 장·차관을 압수 수색하고 구속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오현경 기자 hk@m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