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구멍다리 추억하는 ′기억의 공간′ 만든다⋯춘천시, 7월부터 공사

춘천시, 세월교 기념 공간 실시설계 철거 마무리되는 7월까지 설계 완료 세월교, 메모리얼존 통해 추억으로

2024-06-25     최민준 기자
춘천시가 세월교 기념을 위한 '기억의 공간' 조성 설계에 착수했다. (그래픽=춘천시)

 

춘천시가 현재 철거가 진행 중인 세월교 인근에 ′기억의 공간′(메모리얼존)을 만든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시는 24일 세월교 기념 공간 조성공사 실시설계 용역에 들어갔다. 메모리얼존은 50년 역사를 가진 세월교와 관련한 사진을 전시하고, 기념 목조 조형물로 꾸며진다. 시는 오는 7월 세월교 철거 공사가 완료되면 윗샘밭교 일대에 이 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세월교는 소양강댐 하류 약 2km 지점 동면 지내리에서 신북읍 천전리를 잇는 잠수교다. 1972년 소양강댐 공사에 필요한 토양 등 각종 자재를 실어나르기 위해 지어졌다. 다리 상판 아래 원형 통로가 콧구멍을 닮아 시민들로부터 ′콧구멍 다리′로 불리기도 했다.

강 상류에서 차가운 물이 흘러 내려와 여름철 많은 시민이 찾는 피서 명소로도 사랑받았다. 하지만, 그동안 노후가 진행되면서 콘크리트가 부서지고 철근이 드러날 정도로 낡아 철거해야 한다는 진단이 내려졌다.

시 관계자는 ″오랜 시간 시민과 함께한 건축물인 만큼 철거 후에도 기념관을 통해 꾸준히 회상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방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최민준 기자 chmj0317@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