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김혜란 춘천갑 후보, TV토론서 90분 ‘설전’
허영·김혜란, 3차 토론회서 다시 충돌 김 ″허위사실 공표, 당선무효형 가능″ 허 ″판결문에 김 후보 이름 정확히 기재″ 현대미술관·호수정원 공약 공방전
총선을 일주일 앞두고 춘천·철원·화천·양구갑(춘천갑) 후보들이 또 다시 충돌했다.
춘천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춘천갑 선거구 후보자 토론회가 2일 G1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렸다. 토론에는 허영 더불어민주당 후보, 김혜란 국민의힘 후보, 조일현 새로운미래 후보가 참석했다.
토론회 초반부터 후보 간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김 후보는 먼저 허 후보가 제기한 자신의 ‘성범죄자 변호’ 의혹이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TV 토론을 이용한 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는 선거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중대 범죄”라며 “유죄 확정 시 당선무효형에 처해질 확률이 아주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질적으로 변호한 게 아니라 법무법인 업무 구조상 형식적으로 변호인의 이름이 들어가는 것일 뿐 사건 당사자를 만나거나 수임한 적도 없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술 요지를 읊으며 가해자를 옹호하는 변론을 했다는 허위사실을 공표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허 후보는 “국회의원을 하며 국민의힘으로부터 4년간 수차례 고발당해왔고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며 “판결문에는 담당 변호인에 김 후보의 이름이 정확히 기재돼 있다. 담당 변호인으로 등재된 판결문을 거부하면 어떡하냐”고 반박했다.
두 후보는 이후에도 국립현대미술관 분원 춘천 유치, 춘천 호수국가정원 등 각 대표 공약을 놓고도 공방을 주고받았다.
허 후보는 김 후보가 국립현대미술관 분원 유치 공약을 제시한 것을 두고 “미술관 분원과 관련해 언급한 도청사 이전 부지는 김진태 지사가 한국은행을 유치하겠다고 말한 곳”이라며 “원주 국민의힘 후보들도 국립현대미술관 분원 유치를 공동 공약했다”고 말했다.
이에 김 후보는 “도에서 이전 부지의 한국은행 유치는 실행이 어려워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전제 아래 분명히 국립현대미술관 분원을 유치하겠다. ‘(허 후보는)두 번이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원주에 유치하겠다’고 허위 사실을 말했다”고 받아쳤다.
허 후보는 또 다시 “한 비대위원장이 원주에서 문화 공약을 발표했고, 분원 설치를 얘기했기 때문에 원주에 하겠다는 취지가 반영된 것으로 읽힐 수 있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김 후보도 허 후보를 향해 “4년 전 공약 첫 장에 호수국가정원이 있고 이번 역시 1대 공약이다. 퇴계역 및 북춘천역 신설로 또 다시 들고 나왔다”고 공격했다.
이에 허 후보는 “호수정원은 기본 법령을 통과시켰고 정원소재실용화센터 유치, 지방정원 지정이 완료됐고 국비 사업도 따냈다”며 “퇴계역은 GTX-B 춘천 연장과 결부해 추진해 다소 늦어졌다”고 했다.
최민준 기자 chmj0317@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