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나유경 춘천시의원 징계 확정···행정소송 예고

나유경 시의원 징계 확정 찬성 13표 반대 9표로 원안 가결 민주당·정의당 공동 기자회견 개최 “부당한 결정. 다수당 힘 앞세운 폭거”

2023-07-29     최민준 기자

춘천시의회 행정감사도중 ‘후쿠시마 오염수 스티커’를 부착한 시의원에 대한 징계가 최종 확정됐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의원들은 공동 성명을 내고 징계 결정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춘천시의회는 28일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나유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원안 가결했다. 비공개 표결 결과 찬성 13표, 반대 9표로 징계가 확정됐다. 앞서 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는 나 의원에 대해 ‘공개회의에서 경고’ 징계를 결정한 바 있다.

나 의원은 지난달 열린 임시회 본회의장에서 공개 발언을 통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반대 의사를 밝힌 후 ‘의정 질서를 어지럽혔다’는 이유로 윤리특위에 회부됐다.

 

28일 춘천시청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정의당 춘천시의원들이 공동 기자회견을 연 가운데 징계 당사자인 나유경 의원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최민준 기자)

 

나 의원에 대한 징계가 확정되자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춘천시의원들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거세게 반발했다.

징계에 반대했던 시의원 10명은 28일 춘천시청에서 기자회견에서 “다수당의 힘을 앞세운 국민의힘 측의 폭거”라며 “징계 결정에 심각한 유감을 표하며 김진호 의장을 비롯한 국힘 의원들이 정치적으로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의견 차이가 있다고 자신의 것을 무조건 강요할 수 없으며 춘천시의회의 슬로건인 ‘공정과 상식’은 이미 무너졌다”고 했다.

징계 당사자인 나 의원은 “시민 의사를 대변하는 시의원의 의사 표현에 징계를 주는 것은 시민에 징계를 주는 것”이라며 “본질을 흐리는 허위사실을 계속 배포하는 김진호 의장의 행위는 심각한 명예훼손”이라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이번 징계 결정에 대한 행정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민준 기자 chmj0317@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