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 어디서 하죠?” 춘천 꿈자람물정원 올해도 운영 못해
춘천 도심 속 어린이 물놀이 시설로 인기를 끈 꿈자람물정원이 올여름에도 시민들의 시원한 휴식공간이 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춘천시는 2016년부터 근화동 옛 캠프페이지 부지에 어린이 물놀이 시설인 꿈자람물정원을 운영했지만 2021년 부지 내 토양오염이 추가 발견돼 운영을 중단하고 2022년 봄까지 오염된 토양을 정화해 재개장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국방부의 예산 편성이 늦어지면서 토양 정화가 지연돼 올해도 꿈자람물정원 개장은 어려운 상황이다. 춘천시는 올해 오염됨 토양을 반출해 정화하고 시설 보수 점검 등을 거쳐 이르면 내년부터 꿈자람물정원을 다시 운영할 전망이라 밝혔다.
[이정욱 기자 cam2@mstoday.co.kr]
[확인=한재영 데스크]
잔잔하게 흐르는 유수풀과 짜릿한 재미를 더하는 워터슬라이드, 마음껏 뛰어놀 모래놀이장과 트램펄린까지 아이들이 더위를 잊고 놀이 삼매경에 빠질 수 있는 춘천 꿈자람물정원.
2016년 문을 연 이곳은, 반세기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춘천시 근화동 옛 캠프페이지 부지에 조성됐습니다.
춘천시가 14억여 원을 들여 조성한 물정원은 2017년 10억원을 들여 사계절 썰매까지 추가돼 도심 속 어린이 물놀이장으로 문전성시를 이뤘습니다.
하루 평균 천명 이상이 다녀가면서 2017년 이용객은 4만여명, 2018년에는 5만 7천여명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캠프페이지 토양오염 정화작업이 부실하게 이뤄져 일부 토양오염이 기준치의 20배를 넘는 것으로 조사돼 운영 5년 만인 2021년 재정화 작업을 위해 운영이 중단됐습니다.
[인터뷰- 박윤정 춘천시 석사동]
“아이를 키우는 엄마다 보니까 여름이기도 하고 놀러도 가고 싶은데 (꿈자람물정원이 개장 안해서) 아쉽죠. 또 한편으로는 환경오염 정화가 덜 됐다는 이야기도 들리는 것 같아서 아이를 데리고 가고 싶긴 하지만 걱정도 되는 게 사실이에요.”
당초 춘천시는 2022년 봄까지 정화작업을 완료하겠다고 밝혔었지만, 국방부의 예산 편성이 늦어져 올해도 춘천 도심 속 여름 쉼터인 꿈자람물정원은 그림의 떡입니다.
올해 오염된 토양을 모두 반출하고 새 흙으로 메운 후 시설 보수 점검 등을 거쳐 이르면 내년부터 다시 운영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인터뷰- 신영진 환경정책과 환경지도팀장]
“국방부하고 예산협의 과정에서 약속은 돼 있었으나 실질 배정 시기가 조금 미뤄지는 바람에 이 공사라던가 지금 착수가 조금 지연⋯. 예상으로는 내년엔 정상적으로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고, 오염된 토양은 전체를 반출하는 공법으로 정화하고 나서 새 흙으로 그 자리를 채우기 때문에 아이들에 대한 걱정은 안 하셔도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한여름 더위를 견딜 수 있는 춘천 도심 속 쉼터 꿈자람물정원.
수 십 년 동안 단절돼 있던 옛 캠프페이지 부지에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이 희망의 씨앗으로 자랄 수 있도록 조속한 오염정화와 복구가 필요해 보입니다.
MS투데이 한재영(촬영‧편집 이정욱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