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광재 의원 “도지사 출마 안 한다”
이 의원, 15일 MS투데이 대담서 공식화 중앙정치 역할 강조··· 6·1 지선 불출마 특별자치도, GTX 연결 등 청사진 제시 캠프페이지에 공원형 기업도시 제안도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미래경제위원장 겸 국회의원(원주갑)이 6·1 지방선거 강원도지사 선거 불출마를 공식화했다.
이 의원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5일 MS투데이를 방문한 자리에서 불출마 의사를 표명하고 강원도 발전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 의원은 ‘다음 도지사 선거 여론조사 명단에 넣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라는 질문에 “빼 달라”고 말했다. 그는 ‘명단에서 빼 달라는 것은 불출마를 의미하느냐’는 질문에도 망설이지 않고 “그렇다”고 대답했다. 오는 6월 치러질 제8회 전국동시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 의원은 “30대에 국회의원도 시켜 주시고, 40대에 강원도지사도 시켜 주신 강원도민께 감사하다”면서 강원도 발전을 위한 중앙정치의 중요성과 역할을 강조했다. 대선 이후 중앙 무대에서의 행보를 시사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는 “여야 대선후보에게 강원도 기획상품을 만들어 팔아야 한다. 우리 스스로 준비돼 있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전략을 가지고 중앙정치를 끌고 가야 하고, 공약을 연구해 우리 것을 얻어야 한다”며 ‘강원도 자강론’을 피력했다.
이 의원은 “제일 좋은 당은 식당, 서당, 경로당”이라며 “먹고사는 문제, 교육문제, 노인복지를 해결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특별자치도 유치, 광역 철도망 구축, 대학도시 활성화, 군부대 자원 활용 등 강원권 경제발전의 다양한 청사진을 내놓았다. 민주당은 ‘강원평화특별자치도’를, 국민의힘은 ‘강원경제특별자치도’를 각각 대선 공약으로 발표해 앞으로 강원도가 특별자치도가 될지 주목된다.
이 의원은 서울 강남권으로의 접근성 향상을 위한 수도권 광역 철도망 구축을 강원 경제 생태계의 중요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는 잘 해결될 것”이라며 “수서에서 원주와 춘천을 거쳐 다시 청량리로 이어지는 순환형 철도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철도 개통으로 변화한 강릉과 평창 사례를 거론한 그는 “서울 강남에 주요 법인과 기업체가 집중해 있는 만큼 광역 철도를 통한 접근성이 중요하다”며 “한 시간 안에 출퇴근이 가능한 순환형 철도 시스템으로 우수한 인력을 유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춘천 캠프페이지 부지에 공원형 기업도시를 만들고, 대형 워크센터를 구축해 철도망을 통한 수도권 출퇴근 수요를 끌어들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의원은 “특별자치도, 대학도시, 광역 철도망, 군부대 등이 강원 경제를 위한 주요 과제”라며 “대선을 기회로 운명을 바꿀 수 있도록 지역에서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의원이 추진한 ‘대학도시법’의 골자는 대학 캠퍼스 부지에 기업의 첨단 기술 생산 시설을 허용하는 것이다. 대학을 기반으로 한 도시형 공장을 설립하고 유휴 부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이다.
이 의원은 정비창의 춘천 이전, 강원대 연습림 3057㏊의 휴양시설 활용 방안, 국민체육진흥공단의 강원도 유치, 춘천기계공고의 AI·데이터 전문고 전환 등도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