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바이오텍 코스닥 상장...춘천 바이오기업 상장

애드바이오텍 코스닥 상장 예비 심사 '승인' 다른 춘천 바이오 기업들도 내년 중 상장

2021-11-02     정원일 기자

동물용 항체의약품 전문기업 애드바이오텍(대표 정홍걸)이 코스닥시장 이전 상장심사를 통과하면서 춘천 바이오 기업 상장 열풍의 물꼬를 텄다.

 

춘천 애드바이오텍 전경. (사진=MS투데이 DB)

이재수 춘천시장은 2일 오전 춘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9년 코스닥 이전 단계인 코넥스에 상장된 차세대 면역항체 개발기업 애드바이오텍이 코스닥에 이전 상장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상황에도 연구개발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기술력 향상으로 높은 실적을 인정받아 이전 상장심사를 통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 본부는 애드바이오텍을 비롯한 3개사를 코스닥시장 상장 예비 심사 승인기업으로 발표했다. 이에 따라 애드바이오텍은 올해 말에서 내년 초 사이 코스닥에 상장될 예정이다.

춘천 거두농공단지에 있는 애드바이오텍은 지난 2000년 설립 이후 2019년 12월 코넥스에 상장해 2년여만에 코스닥 상장의 문턱을 넘게 됐다.

애드바이오텍을 필두로 △에이프릴 바이오(대표 차상훈) △이뮨메드(대표 안병옥) △바이오메트릭스테크놀로지(대표 김태선) 등 춘천 바이오 기업들도 상장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약개발플랫폼 전문기업 에이프릴바이오와 항바이러스제 개발 전문기업 이뮨메드는 지난 10월과 8월 각각 코스닥 상장의 첫발인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다.

폐암 체외진단기기 개발기업인 바이오메트릭스테크놀로지도 중국 건강검진 전문회사와 협약을 체결하고 중국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뮨메드와 바이오메트릭스테크놀로지는 내년 중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해 춘천 바이오 기업의 매출은 7600억원을 넘겼으며, 수출도 2000억원을 돌파했다는게 시의 설명이다.

춘천 바이오 기업들의 상장은 매출과 고용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의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바디텍메드, 휴젤, 유바이오로직스 등 춘천 바이오 주요 상장 기업의 상장 전후 3개년의 매출과 고용을 비교해보면 바디텍메드의 매출은 204%, 고용의 경우 66% 증가했다. 휴젤은 상장 후 매출 360%, 고용 91% 유바이오로직스는 매출 729%, 고용 211% 등으로 치솟았다.

이재수 시장은 “춘천 바이오산업이 놀라운 성과를 내고 상장에 성공할 수 있는 이유는 기업들의 자발적인 노력과 함께 시 정부의 전략적 지원이 큰 몫을 했다”며 “춘천시 정부는 코스닥에 상장한 기업들이 매출과 고용 부분에서 높은 성장을 기록하는 것에 착안, 지역기업들의 상장을 전략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원일 기자 one1@m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