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가 1억원 들여 설치한 ‘반려견놀이터’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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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시가 1억원 들여 설치한 ‘반려견놀이터’ 가보니

    재작년 개장한 ‘같이놀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
    동물등록 해야 입장 가능, 도심에서 멀어 접근성 떨어져
    시민들 “대체적으로 만족, 공간 크기와 접근성은 아쉬워”

    • 입력 2023.03.17 00:01
    • 수정 2023.03.19 00:07
    • 기자명 이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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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춘천시 반려견놀이터에서 보호자와 강아지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이현지 기자)
    15일 춘천시 반려견놀이터에서 보호자와 강아지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이현지 기자)

    춘천시가 1억원을 들여 설치한 반려견놀이터 ‘같이놀개’가 최근 재개장했다.  

    15일 춘천 신북읍 영서로에 위치한 반려견놀이터에는 평일임에도 강아지 7마리가 자유롭게 운동장을 뛰놀고 있었다. 보호자들 역시 오늘 처음 본 사이임에도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고 다른 강아지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곳곳에는 보호자들이 앉아 쉴 수 있는 벤치가 마련돼 있었고 터널, 시소 등 강아지들이 즐길 수 있는 놀잇거리가 설치돼 있다.

    믹스견을 키우고 있는 시민 허모(41)씨는 “최근 춘천시동물보호센터에서 강아지를 입양했는데 강아지가 이곳을 너무 좋아한다”며 “주말에는 강아지들이 많아서 보호자들이 앉을 공간도 없다”고 했다. 최모(31)씨는 “강아지들을 무서워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항상 목줄을 매고 다닌다”며 “강아지들이 이렇게라도 끈을 풀고 놀 수 있어 다행”이라고 했다.  

    하지만 공간이 좁은 것과 외진 곳에 있어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불만도 있었다. 황모(58)씨는 “입장료가 무료이고 공간이 탁 트여 있는 건 정말 만족하지만 생각보다 좁은 느낌이 있다”며 “놀이터 크기가 조금만 더 컸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반려견놀이터에서 강아지들이 공놀이를 하고 있다. (사진=이현지 기자)
    반려견놀이터에서 강아지들이 공놀이를 하고 있다. (사진=이현지 기자)

    춘천시 반려견놀이터는 2020년 12월 준공돼 2021년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작년까지 시민 7717명, 반려견 5047마리가 찾으며 반려견들의 휴식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놀이터는 면적 778㎡로, 대형견(400㎡), 중·소형견(378㎡)으로 분리됐으며, 놀이시설과 대형 파라솔, 벤치 등 편의시설도 함께 마련됐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매주 월요일은 휴무다(우천·폭염 등 기상에 따라 휴장). 3월부터 11월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동절기는 휴장이다. 대상은 동물등록을 한 반려견과 보호자이며 입장료는 무료다. 

    4~5월(상반기)과 9~10월(하반기) 매주 토요일에 운영되는 ‘토요프로그램’ 역시 무료로 진행된다. 오후 1시부터 4시 사이에 방문하면 강아지 행동 교정과 미용을 받을 수 있다.  

    춘천시 반려동물산업과 관계자는 “반려동물 가구 증가 추세에 시민과 반려견이 함께하는 반려견 놀이터 및 행사 운영으로 올바른 반려 문화 정착을 돕겠다”고 밝혔다.

    [이현지 기자 hy0907_@mstoday.co.kr]

    [확인=한상혁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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